뉴스
2014년 10월 26일 07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26일 07시 39분 KST

쿠르드족 여성, 갓난아이 이름을 '오바마'로

gettyimageskorea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을 받는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에서 탈출한 쿠르드족 여성이 갓 출산한 사내아이에게 '오바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술탄 무슬림이란 이름의 이 여성은 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공습을 위해) 전투기를 보내고 구호물품도 지원했다"며 자신의 7번째 아이 이름을 '무하메드 오바마 무슬림'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진심으로 지은 이름이고 바꿀 생각도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도움으로 우리가 이 잔혹한 행동을 중단시키고 집에 돌아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이가 오바마 대통령처럼 성장해 잔학 행위에서 사람들을 구해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만삭의 몸으로 남편, 6명의 아이와 함께 피란길에 나선 무슬림은 약 한 달 만에 가까스로 코바니와 맞닿은 터키 도시 수루치의 난민캠프에 도착했다.

그는 "터키 국경에서 물과 음식도 없이 며칠 동안 오도 가도 못했다"며 "입을 옷도 덮을 담요도 없었고 임신한 나조차도 몸을 씻을 수 없었다"고 어려웠던 피란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수루치 인근에서는 쿠르드족들이 언덕에 올라 미군의 공습이 있을 때마다 '오바마'를 외치며 환호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터키에 사는 한 쿠르드족은 공습을 지켜보며 "미국처럼 전 세계 나라들이 코바니에 있는 쿠르드족을 도와야 한다"며 "미국인들 이상의 진정한 친구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