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4년 10월 15일 11시 10분 KST

'대장균 시리얼' 직원들 "오늘은 먹지 마, 그거 섞은 날"

Getty Images

"야, 야 오늘은 먹지 마, 오늘은 그거 한 날이야."

일명 '대장균 시리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동서식품의 직원들이 평소 자신들끼리 있을 때 했다는 말이다.

'대장균 시리얼'을 단독 보도한 SBS 김종원 기자는 1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취재 과정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말이라며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재활용을 매일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중략)

그런데 이 작업을 하는 날은 직원들끼리, '야, 야 오늘은 먹지마, 오늘은 그거 한 날이야.', 이렇게 하면서 자기네끼리는 알고 그 날은 안 먹었다는 거예요.(한수진의 SBS 전망대 10월 15일)

13일 SBS에 따르면, 동서식품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다음과 같은 말도 했다.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어요.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아요.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가요."(SBS 10월 13일)

이 관계자의 발언은 대장균이 식중독균과 달리 가열하면 살균되기 때문에, 재가공을 거쳐 최종 출고된 시리얼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김영성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은 "정말 무지한 생각"이다.

김영성 교수는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식품 위생의 '지표 세균'인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의미는 다른 균도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균은 죽더라도 이 균들이 독소를 만들게 되면 이 독소들은 열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종류들도 있기 때문에, 쉽게 '가열처리 하면 다 죽으니까 원료에 사용했다' 이렇게 말할 거라면 우리가 식품 위생이라는 걸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략)

상식적으로 식품회사에 있는 사람들이 대장균이 검출됐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갖다가 식품의 원료로 사용해라, 이렇게 지침을 내리는 것은 뭔가 좀 프로세스에서 잘못됐다고 생각을 합니다.(CBS 김현정의 뉴스쇼 10월 15일)

한편, 14일을 기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통·판매 금지한 동서식품 시리얼 제품은 총 4개다.

- 아몬드 후레이크(제조일자 2014년 5월 30일, 유통기한 2015년 5월 29일)

-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제조일자 2013년 11월 11일, 유통기한 2014년 11월10일)

- 오레오 오즈(제조일자 2013년 11월 7일, 유통기한 2014년 11월 6일

-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제조일자 2014년 4월 3일·2014년 4월 4일, 유통기한 2015년 4월2일·2015년 4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