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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1일 06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11일 06시 52분 KST

[어저께TV] '슈스케 6', 관건은 역시 문자투표인가

Mnet

공정성을 위해 규칙을 바꿨다고 하지만 역시 관건은 문자투표였다.

지난 10일 오후 첫 생방송을 치른 엠넷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에서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에도 불구, 낮은 문자투표 점수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이해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세 번째 주자로 무대에 오른 이해나는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경험 때문인지 생방송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한 모습 없이 능수능란하게 무대를 이끌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박성신의 '한번만 더'를 선곡, 강렬한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채 무대에 오른 이해나는 퍼포먼스와 함께 안정된 가창력을 동시에 뽐내며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간 '슈퍼스타K' 시리즈에서 펼쳐졌던 생방송 무대 중 퍼포먼스와 노래를 함께 해 좋은 평을 받았던 참가자들은 극히 드물었던 것이 사실. 울랄라세션을 제외하곤, 특히 여성 참가자들은 퍼포먼스에 신경쓰느라 가창력이 흔들린다는 지적을 줄곧 들어왔다.

하지만 이해나를 향한 심사위원의 호평이 이어졌다. 윤종신은 "움직이면서 노래를 잘한다. 첫 경연에서 춤 추면서 노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프로 생활을 했던 것들이 역시 도움되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백지영은 "이해나는 오늘 내 눈이 휘둥그레 해질정도로 잘해줘서 놀라웠고 안정감 있었고 정말 매력적이었다"라고 칭찬했으며 이승철은 "솔로 디바로서 첫 무대를 만들었다. 아주 훌륭한 무대였다. 기대 이상이었고 춤을 같이 추며 노래하는게 쉽지 않은데 트레이닝 받은 솜씨가 돋보였다. 프로무대 같았다. 흠 잡을 데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범수 역시 "생방 오니까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가장 좋았고 퍼포먼스도 좋았다. 생방에서 다른 면을 보일 수 있는 강력한 참가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평처럼 점수도 나쁘지 않았다. 11명의 참가자 중 6위를 차지할 정도.

그러나 결국 이해나는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문자투표의 영향이 컸다. 하위권 3팀에 속한 이해나는 남은 임도혁과의 대결에서 탈락해야 했고 여우별밴드와 함께 첫번째 생방송 탈락자로 선정됐다.

앞서 '슈스케6' 측이 본격적인 생방송 무대를 시작하기 전, 변화된 점수 집계 방식을 소개하며 강화된 공정성을 강조했던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 결과. 이번 시즌에 들어 문자투표 순위에 따라 출연자들은 20점의 차이를 둔 채 각자의 점수를 받게 되고 이를 심사위원 점수와 합산해 최종 탈락자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최종 점수 집계 방식이 변경됐다. 변경된 방식의 장점은 그간 인기투표에 휘둘리는 경향이 강했던 '슈퍼스타K' 시리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 아무리 인기투표 점수가 높다하더라도 실력이 좋지 않으면 낮은 심사위원 점수 때문에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인기투표에서 모자란다하더라도 훌륭한 무대를 꾸며 높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장점이 첫 생방송에선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모양새다. 훌륭한 무대를 선사했던 이해나가 심사위원들의 호평에도 인기투표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번째 생방송에서 바로 탈락했기 때문.

대중에게 사랑 받는 가수를 뽑아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기 투표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실력이 우선시돼야한다. 치열한 슈퍼위크에서 살아남았을만큼 톱11 모두의 실력은 평균 이상이라 말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생방송 무대에서 이들의 실력이 인기 투표에 휘둘려 평가 절하되는 일은 막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