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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09일 10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09일 11시 06분 KST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 엇갈리는 평가들

11년 만의 내한공연이었다. 치열하게 평가가 엇갈리는 공연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지난 5월에 발매한 14번째 앨범 'Me. I Am Mariah... The Elusive Chanteuse' 아시아 투어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머라이어 캐리는 1만 2천여 석을 채운 팬들에게 2시간 동안 댄스곡 'Fantasy'로 시작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로 끝나는 20곡의 역사적인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우리가 궁금한 건 도쿄 콘서트에서 고음에 고전했던 그녀가 서울에서는 제 기량을 되찾았느냐는 것이다. 역시, 평가는 엇갈린다.

많은 언론이 지적한 건 머라이어 캐리가 전성기 때의 5옥타브 가창력, 특히 특유의 '돌고래 창법'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헤럴드경제 인터넷판은 "돌고래 창법은 여전했지만, 높은 음역대에선 아예 소리를 내는 것을 포기하고 저음으로 메꾸기 일쑤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는 "쌀쌀한 날씨와 함께 관객들이 표정도 싸늘해져만 갔다. 과거 히트곡과 최신곡 20여곡으로 구성한 무대에서 안타깝게도 우리가 기대했던 디바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역시 많은 언론은 아쉬웠던 초반부에 비해 콘서트 후반부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의 기본기가 제대로 나왔다고 평가했다. OSEN은 "전성기 머라이어 캐리의 가창력을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이 남았다"면서도 "알앤비-힙합을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이 머라이어 캐리의 내공을 인정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역시 "공연 초반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노래 곳곳에서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고 고음이 필요한 절정 부분은 가성으로 간신히 넘기는 모습이었다. 기대했던 파워풀한 가창력이나 섹시한 음색이 전혀 들리지 않자 일부 관객은 다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고 지적한 뒤 "공연 30분 가량이 지난 시점에 펼쳐진 '마이 올'(My All) 무대가 끝나자 목이 풀렸는지 '디바'는 조금씩 본래 실력을 선보였다."고 썼다.

머라이어 캐리의 콘서트는 전 세계 어디서 열리든 비슷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도쿄 콘서트에서 고음에 대한 지적들이 나왔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건 많은 팬들이 머라이어 캐리의 20대 전성기 시절만을 여전히 기억하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머라이어 캐리의 새로운 경력을 지속적으로 뒤따라 온 고정팬들과는 달리, 한국의 팬들과 언론이 기억하는 것은 'Vision of Love', 'I'll be There', 'Hero' 등 히트곡을 줄줄이 양산하던 90년대의 머라이어 캐리다. 이제 머라이어 캐리는 젊은 시절과는 다른 뮤지션이 됐고, 조금 다른 음악을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나이가 들었다.

SNS에서의 혹평들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오랜 고정팬들의 변론은 다음과 같다.

아래는 머라이어 캐리가 서울 공연의 마지막 곡인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부르는 동영상이다. 직접 보고 평가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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