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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04일 13시 37분 KST

하버드대에 총기난사 예고메일

Getty Images

미국 하버드대 학생과 교직원 수백 명에게 교내 총기 난사를 예고하는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이 대학 학보 크림슨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박 메일은 자신을 보스턴에 사는 '스테파니 응웬'이라고 밝힌 이가 3일 보낸 것으로 '토요일(4일) 11시에 하버드로 와서 모두를 쏘고 한명 한명 죽이겠다'란 내용이 담겼다.

또 "찢어진 눈"(slit-eyes·동양인을 비하해 지칭)을 받는 사람으로 지목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언급이 있으며, 실제 이메일을 받은 학생 중 상당수는 아시아계로 보인다고 크림슨은 전했다.

이메일은 4일 11시를 거론했지만 11시가 오전인지 오후인지는 불명확하다. 다만, 크림슨은 4일 오후 교내에서 예정됐던 미국계 아시안 학생들의 행사가 연기됐다고 전했다.

하버드 교내 경찰은 이 이메일의 신뢰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케임브리지 경찰,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수사에 나섰으며 교내 경계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버드에선 지난해 12월 한 한국계 미국국적 학생이 기말고사를 치르기 싫다는 이유로 캠퍼스 안에 폭발물을 숨겼다는 거짓 이메일을 보내면서 약 7시간 동안 교정 일부가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해 4월엔 하버드 캠퍼스 인근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지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죽고 260명이 다치면서 이 지역에선 테러에 대한 경계감이 아직 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