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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26일 08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26일 08시 09분 KST

석촌호수 물 하루 8453톤씩 줄고 있다

연합뉴스
제2롯데월드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에 대한 시민자문단의 안전점검이 이뤄진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49층에서 바라 본 석촌호수 서호와 잠실 롯데호텔, 아파트 단지 전경.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수위 감소폭 1.5배 커

“증발량 등은 1300톤, 남은 7200톤은 어디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물이 최근 들어 더 빨리 빠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제2롯데월드 초고층부와 가장 가까운 쪽의 지하수 수위가 근처 다른 지점과 견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관 건국대 교수(지리학)가 25일 송파구 녹색송파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11일부터 9월16일까지 4개월 간 석촌호수 감수기의 평균 수위 감소폭은 하루 평균 3.1㎝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올 6월2일까지 6개월 간의 감소폭 하루 평균 2.1㎝에 비해 1.5배(1㎝) 더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석촌호수는 특정시기에 한강물을 끌어들여 모자란 물을 채우고 있다. 그래서 한강물을 채울 때는 석촌호수 수위가 올라가고, 채우지 않을 때는 수위가 낮아지는(감수기) 규칙적인 패턴을 보인다. 박 교수는 감수기 때의 일평균 수위 감소폭을 비교해 이런 결과를 도출해낸 것이다.

수위가 하루 3㎝ 줄어들게 되면, 석촌호수 물은 하루에 8543t씩 줄어든다는 것으로 계산된다. 박 교수는 “8543t 속에서는 증발량과 인근 공사장 등으로 빠져나가는 지하수 유출량이 전부 포함된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증발량과 지하수 유출량은 크게 봐도 1300t이어서 7200t 정도의 물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하수위계 위치

아울러 석촌호수의 잠실로 쪽(제2롯데월드가 지어지는 방향)에 설치된 지하수위계 5개의 지하수위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제2롯데월드와 가장 가까운 쪽에 붙어 있는 지하수위계의 지하수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5일의 지하수위와 올 6월30일의 지하수위 변화를 비교해보면, 송파대로 사거리부터 차례로 2.08m(지하수위계 W1), 1.41m(W2), 1.62m(W3), 2.50m(W4), 2.81m(W5) 등이다. 이 중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바로 옆인 W2와 W3에서의 수위는 다른 세 곳(W1, W3, W5)과 비교해 평균 1m 정도 덜 증가했다.

박 교수는 “이 지하수위계와 가까운 양쪽의 지하수위계는 각각 65~80m 정도씩만 떨어져 있는 만큼, 지하수위계 간 수위차가 크게 나타나기 어려운데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2롯데월드 공사장 쪽(W2, W3)으로 많은 양의 지하수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