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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25일 13시 3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25일 14시 52분 KST

삼성이 노래 360만곡 무료로 푼 이유는?

삼성전자가 24일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를 소개했다. 애플 ‘아이튠즈 라디오’와 비슷한 개념이다.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360만 곡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 협의도 마쳤다.

밀크, 어떻게 쓰는 걸까?

삼성전자가 대화면 전략폰인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한 24일.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입는) 기기 신제품만큼이나 업계 이목을 끈 건 스트리밍 라디오 음악서비스인 '밀크(Milk)'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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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규모는 국내 최다인 약 360만 곡.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할 절차도 없고, 정액 사용료도 내지 않는 무료 음악 서비스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원 저작권자와 관련 서비스 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1300만 곡을 스트리밍 서비스할 수 있도록 저작권 협의를 모두 마쳤다"며 "라디오 방식 스트리밍 서비스이기 때문에 저작권 관련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 9월24일)

밀크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다. 장르별 추천 음악을 무제한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어 미국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음악 서비스업체인 슬래커와 협력해 1300만여곡의 음원을 확보했고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인 360만곡을 제공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9월24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 ⓒSamsung Mobile USA (via Facebook)

밀크는 어떻게 쓰는 걸까?

밀크에서는 멜론이나 벅스뮤직, 소리바다처럼 직접 원하는 곡을 검색해 듣거나 음악을 다운받을 수는 없지만 장르별 추천 음악 등의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해 끊김없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DJ가 음악을 선곡해주는 라디오와 비슷한 개념이다.

멜론처럼 원하는 곡을 찾아 듣고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특정 가수의 노래를 묶음으로 듣거나, 장르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 라디오와 온라인 음악선곡 앱의 중간쯤에 있는 셈이다. (중앙일보 9월25일)

삼성전자가 밀크를 내놓은 이유는?

요즘은 스트리밍이 대세다. 음원 다운로드 시장은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반면, 스트리밍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밀크 같은 라디오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인기다.

스트리밍 음원이 디지털 음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9%에서 2013년에는 27%까지 증가했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모바일 인프라 환경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탄력받고 있다. (헤럴드경제 6월2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 세계 디지털 음원시장 규모가 2011년보다 22% 증가한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스트리밍 음원시장은 매년 44% 성장해 22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매출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2년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조선비즈 5월14일)

글로벌 IT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에는 ‘아이튠즈라디오’가 있고, 구글은 ‘구글뮤직’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마존도 프라임서비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면 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다소 뒤쳐진 감이 없지 않다. 앞서 출시된 경쟁 서비스와 비교할 때 밀크의 콘셉트 자체가 새로운 것도 아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밀크가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묶어두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밀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콘텐트 기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간 삼성은 첨단 사양의 하드웨어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콘텐트 분야는 뒤쳐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앙일보 9월2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단말기를 통해 하드웨어 측면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 됐다. 콘텐츠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높여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9월2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밀크뮤직을 비롯한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 이용자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밀크뮤직이 서비스되고 있는 휴대폰 이외에 태블릿, PC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뉴스24 8월18일)

국내 음원시장에는 미칠 영향은?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밀크를 출시하면서 소리바다와 손을 잡았다. 소리바다는 지난해 8월에 삼성뮤직에 음악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밀크 출시 다음날, 소리바다 경쟁 음원업체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KT뮤직은 오후 1시 49분에 7천780원, 로엔은 오후 2시 9분에 4만2천350원으로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 9월25일)

다만 이런 흐름은 일시적인 반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밀크 같은 추천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와 멜론 등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천 기반의 무료 음악서비스인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비스돼 온 것이라 업계의 판도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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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업계 관계자는 "유료가입자들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듣고 싶어한다"며 "스트리밍 라디오는 선곡 없이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보완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뉴스24 8월18일)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글로벌 IT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스트리밍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음악을 일부러 찾아 듣는 마니아층이 얕아지고 누군가 알아서 선곡해준 음악을 듣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도 글로벌 IT기업들이 스트리밍 라디오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대기업들의 음악시장 진출이 시작되면 당장은 기존 음원 서비스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음원 시장 규모가 전체적으로 확대되면서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 6월28일)

계속 무료일까?

씨넷코리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밀크가 출시될 때는 처음부터 두 가지 옵션이 마련됐다. 중간에 광고를 듣는 대신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 월 3.99달러에 광고 없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할 수도 있다. 다만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일단 무료로 시작됐다. 광고도 없다. 유료 옵션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밀크'는 갤럭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선물'"이라며 "광고 없이 무료로 기분에 맞는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미국에 처음으로 밀크를 출시할 때는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와 프리미엄 서비스(월 3.99달러)의 두 가지 유형으로 제공했지만, 한국에서는 무료서비스로 제공된다. (연합인포맥스 9월25일)

헤럴드경제는 "향후 광고없이 음악만 듣는 유료 서비스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