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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7일 13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17일 18시 39분 KST

김부선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기꺼이 하겠다"

한겨레

배우 김부선이 '난방비 비리'가 사실로 밝혀진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부선은 17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최근 촉발된 난방비 비리와 관련해 “보람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10년 동안 아파트 난방 비리를 밝히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몇 번이나 좌절했다. 내가 이걸 밝히면 우리 사회가 좋아지고 내 딸들이 (살기) 좋아지고 딸들의 딸들이 (살기) 좋아진다”며 이 문제를 파헤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부선은 “12년 전 이사를 오자마자 난방비가 80만원이 나왔다. 이상해서 앞집에 물어봤더니 5인 가구인데 3000원이 나왔다더라. 동 대표의 집도 확인했는데 1만원이 나왔다. 전년도도 1만원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말이 계속 바뀌었다. 관리소장은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때 ‘이거 밝혀야겠다’고 독을 품었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관리비가 거의 안 나온 세대가 몇 세대나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 동대표가 ‘12년 전에도 전체 536가구 중 100가구가 난방비를 내지 않았다’고 말해줬다. 그러나 그땐 밝히지 못했다. 10년 넘게 문제를 제기한 끝에 서울시가 실태조사를 나섰고, 그 결과 동절기 27개월 동안 10원도 안 낸 가구가 300가구나 확인됐다. 42평, 35평인데 9만원 미만으로 나온 가구는 2400여건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부선은 ‘주인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모를 남기고 세 모녀가 동반 자살한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내가 너무 화가 났던 건 우리 국민들 모두를 울리고 간 세 모녀 자살사건에서 그분들도 20만원을 내고 갔다. 그런데 이렇게 외제차 타고 다니고 수십억짜리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지난 2월 국민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던 세 모녀가 빈곤을 견디지 못해 현금 70만원이 든 봉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성동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곽재웅 전 시의원과 김부선씨는 2012년 3월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실제 사용량보다 낮은 금액으로 부과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성동구는 당시 행정지도를 했지만 이후에도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서울시에 실태조사를 의뢰했고, 시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이틀간 H아파트 536가구를 대상으로 27개월간 부과된 1만 4472건의 난방비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겨울 난방량이 '0'으로 표기된 사례가 300건, 가구당 난방료가 9만원 이하인 사례가 2398건 적발됐다.

결국 성동구는 올해 5월 성동경찰서 수사과에 수사의뢰까지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