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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6일 09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16일 09시 42분 KST

수면중 일어나는 신비한 두뇌활동

Getty Images/Purestock

잠잘 때 우리 뇌가 이제까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심지어 뇌는 자는 동안에 단어를 인식하고 분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잠자는 뇌가 생각보다 훨씬 더 '활동적'이라는 것을 이 연구로 입증했다."라고 연구 공동저자이자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Supérieure) 의 인지신경과학자인 시드 쿠이더는 적었다.

"잠든다고 무슨 림보(붕 뜬) 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뇌 일부는 주변의 정보를 인식하고 거기에 적합한 반응을 한다."

뇌전도를 이용하여 남녀 18명의 두뇌 활동을 기록하면서 연구진은 이들에게 단어를 재분류하는 임무를 맡겼다.

그 임무는 단어를 들은 후 오른손과 왼손으로 버튼을 누르는 것이었는데, 동물과 관련한 단어는 오른쪽 버튼을, 물건과 관련한 단어는 왼쪽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이어 연구자들은 실험 참가자를 어두운 방으로 옮기고, 잠이 들 때까지 계속 그 일을 하도록 했다. 잠이 든 뒤에는 단어를 들려주면서 그들의 두뇌 활동을 기록했다.

그 결과는?

사람들은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수면 중에도 단어의 종류를 구분했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오른쪽과 왼쪽을 구별할 때 보이던 두뇌활동이 잠든 후에도 똑같이 반복된 것이다. 즉 잠자는 상태에서 단어를 들었을 때 손가락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뇌 활동은 이전과 비례해 같은 정확도의 활동을 보였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잠자는 동안 단어를 구분하는 결정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깨어있을 때보다 2~3배 더 걸렸다는 점이다.

쿠이더는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의사 결정과 행동을 위한 준비 과정까지 수면 상태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 대해 "잠을 자다 누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 또는 자명종 소리를 다른 시끄러운 소리와 구별하여 알아차리는 것과 같은 우리의 일상 행동을 설명해준다"고 적었다.

앞으로의 연구는 뇌의 이런 기능을 이용하여 수면 중에 작업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쿠이더는 경고한다.

"수면 중에 작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그에 따른 부작용이 있는지, 그럼에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Current Biology 온라인판에 9월 11일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