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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4일 09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14일 09시 10분 KST

도쿄에는 야생 앵무새가 살고 있다! (화보)

누구도 몰랐을 테지만, 사실 도쿄에는 야생 앵무새가 살고 있다.

재팬 타임즈에 따르면 이 라임색 앵무새들은 도쿄의 중산층이 지난 1960년대에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애완용으로 수입한 인디안 링넥 앵무새(Psittacula krameri manillensis)가 야생화한 것이다.

사진 작가인 미즈타니 요시노리는 처음 도쿄로 이사 왔을 때 알프레드 히치콕의 스릴러 영화 '새'를 방불케 하는 광경에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미즈타니는 카메라를 잡고 야생 앵무새들을 사진으로 남기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처음엔 이 괴상한 광경에 충격을 받았습니다"고 썼다. "매우 불안한 광경이었지만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지요"

그의 사진들은 정말 놀랍고도 아름답다. 도심의 전신주나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이 앵무새들은 깃털 색깔 때문에 마치 나무의 일부분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아름다움이 더 빛나 보일 때는, 라임색 깃털과 대조되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앉아있는 순간들이다.

심지어 이 앵무새들은 겨울의 추위도 견딜 수 있다. 야생에서 사는 인디안 링넥 앵무새는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에서도 살기 때문이다. 사진작가 미즈타니의 사진은 야생 앵무새들이 도쿄라는 거대한 도시를 잘 받아들이며 살아간다는 걸 보여준다.

인디안 링넥 앵무새의 수명은 사육 환경에서 최장 30여 년이다. 애완용으로 길러지던 링넥 앵무새는 세계 각지에서 야생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도쿄의 신주쿠 공원에 주로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