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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2일 12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12일 13시 29분 KST

제주도에서 전기차 사면 2300만원 지원받는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을 ‘전기자동차는 제주도로 보내라’로 고쳐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주도는 내년에 전기자동차 1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도 정부 목표치의 50%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제주도에 주소를 둔 사람 또는 기업은 전기차를 살 때 차량 가격에 상관 없이 23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충선시설 설치비 700만원을 합한 총지원금은 3000만원이다.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BMW i3 ⓒBMW Korea

눈여겨봐야 할 점은 따로 있다. 전기차의 대부분을 민간에 보급하고 일부만 관용차로 사용하겠다는 것. 일반 주민들에게 전기차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 다섯 곳 밖에 없다. 일반인이 전기차를 산다고 해도 무조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민간용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제주도(451대)와 부산시(74대), 광주광역시(18대), 창원시(100대), 영광군(40대) 등 다섯 곳 뿐이다. 이들 지자체의 지원 대수를 합하면 683대에 불과하다. (뉴스토마토 4월14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전기차 한 대당 750만원을 총 110대에 지원하기로 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겐 혜택이 전혀 없다. 관용차나 카셰어링용 자동차에게만 지원금이 돌아가는 것.

반면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제로화’를 목표로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도는 2017년까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전기차 비율을 늘려 도내 상용차의 10%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2020년까지는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기차를 확충해 상용차의 30%를 대체하는 등 단계적으로 전기차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연합뉴스 8월20일)

르노삼성 SM3 ZE ⓒ르노삼성자동차

올해 5월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1931대 중 21%(408대)가 제주도에서 운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전기차 민간 상용 보급 사업이 추진됐다.

(중략)

또한 제주도의 충전기는 총 532기로 전국 2119기 중 25%를 차지한다. 제주도에서는 3.47km마다 1개의 충전 시설을 갖춘 셈이다. 국내에서는 단위면적당 전국 최고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한경비즈니스 제977호 8월18일)

전기차의 인기도 높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가 올해 하반기에 보급할 225대 전기차에 대해 신청을 받은 결과, 평균 경쟁률은 10.5대 1이었다.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등 우선 보급대상을 제외한 일반 보급 분량 135대의 경쟁률은 이보다 높은 15.3대 1로 나타났다.

지원금 지급 대상 차종은 기아자동차 레이, 쏘울 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 닛산 리프, BMW i3 등이다. 시판되어 있는 거의 모든 전기자동차가 해당된다.

지원금을 받으면 레이는 1200만원, 쏘울은 1800~19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SM3는 1925만원에서 2038만원, 스파크는 1690만원이면 된다. 닛산 리프는 2700~3200만원, BMW i3도 4100~46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충전시설 설치 지원금 700만원은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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