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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06일 08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06일 08시 46분 KST

홍진영, 이토록 유쾌하고 사랑스런 이 언니 (한복 인터뷰)

가수 홍진영(29)은 비타민 같은 존재다. 늘 웃는 모습이 유쾌하고, 애교 섞인 하이톤 목소리가 밝은 에너지를 충전시켜준다. 이런 확실한 매력이 많은 스타들 중 홍진영을 좋아하는 이유다. 실제로도 홍진영은 여자가 봐도 사랑스러운 애교와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했다.

은은한 초록빛이 감도는 한복을 입고 OSEN 사무실을 찾은 홍진영은 요즘 부쩍 예뻐진 듯 했다. 한복을 입은 만큼 두 손을 모으고 명절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홍진영이 지나가는 곳마다 밝은 에너지가 넘쳤고,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홍진영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초등학생 팬들도 생겼다. 스스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철이 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녀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홍진영. 올해 안에 꼭 발배할 계획으로 새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본업인 가수로 인정받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려 새 앨범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사실 지금까지 제가 가창력 가수가 아니라고 알고 계시잖아요. 이번에 나올 앨범은 여태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 확신은 못 드리지만 앨범활동을 병행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혀야한다는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 '부기맨' 등 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최근에는 앨범 활동보다 방송 활동으로 대중과 많이 소통했다. 특히 각종 예능에서 특유의 솔직한 화법과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면서, 출연하는 방송마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가수보다 강한 예능인 이미지가 때로는 홍진영을 속상하게 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저는 가수보다 예능인의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런 게 속상했어요. '사랑의 배터리'처럼 롱런할 수 있는 곡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그동안 노래도 많이 받았지만 일단 저에게 어울려야 하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여야하기 때문에 선곡이 힘들어요. 신중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늦어지는 것 같아요. 요즘 들어서 새 앨범 언제 나오냐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요."

장윤정과 박현빈을 잇는 몇 안 되는 젊은 트로트 가수로서, 홍진영이 갖고 있는 목표도 확고했다. 음악은 물론 방송 쪽으로도 활동이 넓어지면서 앞으로도 더 넓게,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홍진영의 목표다. 물론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 또한 자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제가 한정되게, 트로트라는 장르를 한다고 해서 틀 안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폭을 넓히고 싶어요. 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트로트라는 장르가 넓게 보면 뽕발라드, 포크 느낌도 있고 여러 가지 장르가 많이 있어요. 폭넓게 활동하고 싶어요. 조금 더 색다른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올 상반기에는 케이블채널 엠넷 '트로트엑스'를 통해 선후배 트로트 가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우승자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으로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수많은 후배들과 무명시절을 보내고 있는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홍진영에게는 많은 생각을 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트로트엑스'는 자극을 받았다기보다 깊이 있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사실 트로트 장르 자체가 넓은 활동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고 설 수 있는 무대도 별로 없죠. 신인이나 무명 가수들의 설움이 깊이 와 닿았어요. 이 장르에서 활동하면서 장윤정 언니나 박현빈 오빠가 처음으로 젊은 트로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셨잖아요. 그 뒤에 나오는 저 같은 후배들이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었어요. 제가 장윤정 언니와 박현빈 오빠를 보면서 활동했듯이 저를 보면서 트로트를 하고 싶어 하는 어린 친구들도 '이렇게 넓게 활동하고 있구나'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정적으로 활동한다는 생각을 깨주고 싶어요. 열심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든든한 선배이고 싶어요."

그녀의 말처럼 어디선가, 언젠가 홍진영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꾸고 있을 후배들. 그들을 위해 홍진영은 오늘도 더 열심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래든, 혹은 예능이든 방송마다 최선을 다하고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홍진영의 지론이다.

"욕심 부리지 않고 시켜주면 열심히 해야죠. 신인 때 마음으로 끝까지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인지도를 조금 얻었다고 해서 초심을 잃거나 자신을 놓으면 안 되죠. 카메라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관객을 두고 노래를 부르는 건데 방송 앞에서만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죠. 저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제 노래로 힘을 얻고 즐거운 건데,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줘야죠.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연시하는 것보다 부족한 점이 항상 많다고 생각해서 조금씩 채워가면서 발전된 모습을 드려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항상 건강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 홍진영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주위 사람들의 기분까지 '업'시켰다.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 역시 홍진영의 밝은 기운에 지루하고 힘들 틈이 없다고. 그리고 이런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바로 홍진영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이유다.

"실제로 저는 정말 긍정적이에요. 안 좋은 일도 있고, 기분이 나쁠 때도 있지만 계속 생각하면 혼자 아프고 힘들잖아요. 왜 혼자 병을 키워요? 조금 지나면 금방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우울증 있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이해는 가요. 악성 댓글을 보고 기분이 나쁜 경우도 있지만 풀지 않고 혼자 병을 키울 이유는 없잖아요. 앞으로 살아갈 날고 즐겁게 사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오늘이 마지막이면 안 되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죠."

악성 댓글에 대처하는 자세도 홍진영다웠다. 스스로 어떤 연예인보다 피드백이 빠르다고 말하며 몇 가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저는 피드백이 굉장히 빠른 사람으로 유명하죠. 기사가 떴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제가 먼저 확인해요. 네티즌의 의견도 잘 따라요. 데뷔 초창기에는 화장이 너무 진하다는 지적이 많아서 점점 화장을 줄였는데, 이후에 '훨씬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해줘요."

"그런데 '말을 하지 마세요. 애교 부리지 마세요'라는 말은 못 들어드려요(웃음). 방송하는 분들은 아실 텐데 말을 녹화 중에 말을 안 하고 있으면 굉장히 무기력해져요. 제가 모든 분들의 마음에 들 수는 없잖아요. 언젠가는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이런 사람이라고 어필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좋아해주는 분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한 시간 가량의 짧은 인터뷰 동안 방송을 통해 만난 것 이상으로 홍진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내내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대던 홍진영은 애교가 넘치는 것은 물론, 솔직하고 재치 있었다. 또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똑 부러지게 자신의 꿈을 펼쳐나갔다.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는 그녀의 말처럼 홍진영은 늘 즐거워서, 긍정적이어서 더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에 벌써 홍진영의 유쾌한 매력에 중독된 듯싶다.

"예전에는 항상 최종목표는 연예기획자라고 했어요. 직접 신인을 발굴해서 키워보고 싶고요. 그 전단계로 나가자면 MC도 해보고 싶어요. 또 전단계로 가자면 제 장르에서 인정받는 가수가 되는 게 1차적인 목표인 것 같아요. 방송에서는 또 앞으로 더 발전하고 유쾌한 모습,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