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4년 09월 05일 15시 07분 KST

서울역 고가, '녹지공원'으로 바뀐다

flickr : Visionstyler Press

박원순 시장 ‘시정 4개년계획’

“도심공간 걷기 좋게”

대학로 등 12곳 도로차선 축소

세운상가 4개건물 이어

종묘서 남산까지 보행 길

서울시 도심 공간이 걷기 좋게 확 바뀐다. 도로 차선을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가 이뤄지고, 세운상가군 4개 건물을 이어 종묘와 남산을 잇는 보행축이 만들어진다. 철거하려 했던 서울역 고가도로는 뉴욕의 하이라인처럼 공중 공원으로 바꿔 서울의 명물로 키우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행친화도시는 민선 6기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총 8조4053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4년 동안 안전한 도시(안전), 따뜻한 도시(복지), 꿈꾸는 도시(경제), 숨 쉬는 도시(환경) 등 4개 분야에서 25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안전 분야의 핵심 정책은 ‘보행친화도시’ 정책이다. 2018년까지 청계천로·대학로·세종대로 등 지하철이 밀집한 12개 도로에서 차도 1~2개를 줄여 총 15㎞의 차도를 없애기로 했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우정국로(안국동사거리~광교교차로) 6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줄이고 인도를 넓히기로 했다.(<한겨레> 2일치 10면 참조)

세운상가를 통해 종묘에서 남산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종묘에서 세운상가로 이어지는 횡단보도를 크게 넓히고, 세운초록띠공원에서 세운상가 2층 보행데크로 올라가는 거대 계단을 만드는 데 이어, 세운상가 4개 건물(세운상가, 청계·대림상가, 삼풍상가·풍전호텔, 신성·진양상가)의 보행데크를 모두 연결한다.

이밖에 서울시는 국회대로와 동부·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를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계획이 이미 확정된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 22만5000㎡(광화문 광장의 약 12배)는 2020년에 공원으로 완전히 탈바꿈된다.

올해 말 철거 예정이었던 서울역 고가도로(너비 10.3m, 길이 938m)는 2016년 말까지 녹지공원으로 바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으로 단절돼 낙후돼 있던 만리동 일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동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기능을 재편한다. 2018년까지 학교 화장실을 ‘가고 싶은 화장실’로 바꾸는 사업도 추진한다. 민간투자 참여 등을 통해 화장실을 깨끗하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제 분야에서도 서울시는 ‘홍릉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터 21만㎡에 고령친화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창업지원 등의 기능을 모두 모아 2017년 완성된다. 창동·상계동 38만㎡ 일대는 문화상업중심지역으로 만들어 수도권 동북부 광역중심지로 육성하고, 개포 외국인학교 부지는 정보기술(IT) 복합단지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로 조성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2018년까지 초미세먼지를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PRESENTED BY 오비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