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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04일 06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04일 08시 11분 KST

매트리스 퍼포먼스 : 강간범을 쫓아내기 위해 매트리스를 들고 다니는 어느 대학생(동영상)

엠마 슐코윅(Emma Sulkowicz)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주얼아트를 공부하고 있는 4학년 학생이다. 그녀는 지난 2012년 2학년의 첫 학기를 시작했던 첫날, 같은 학교 학생에게 강간당했다. 강간을 당한 곳은 그녀의 기숙사 방이었다.

엠마는 이 사실을 학교에 신고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엠마가 지목한 학생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같은 학생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두 명의 여학생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들의 사건 또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경찰 또한 수사에는 미온적이었다. 그 사이 엠마는 점점 지쳐갔다.

"내가 순진했었죠. 나는 내가 진실을 말하면 그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엠마는 허핑턴포스트U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학교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올해 4학년이 된 엠마는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직접 강간범을 상대하기로 결심했다.

이 동영상은 엠마가 자신의 졸업작품인 '매트리스 퍼포먼스'를 소개하는 영상이다. 엠마는 자신이 강간을 당했던 침대의 트윈사이즈 매트리스를 기숙사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시했다. 아직도 학교에 다니고 있는 강간범이 퇴학을 당하거나, 알아서 학교를 나갈 때까지 할 생각이다.

"강간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어요." 동영상 속의 엠마는 이렇게말했다. "나는 내 기숙사 침대에서 강간을 당했죠. 그날 이후로 그날의 일이 나를 짓눌렀어요. 나는 언제 어디서나 나에게 일어난 일의 무게를 짊어지고 다니는 기분이었죠.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나의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일어난 일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이 침대도 바깥으로 밀어내보면 어떨까."

엠마는 또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베개를 들고 나갈까 생각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학교로부터 무시당하고, 경찰에 시달린 마음에 어떤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지 똑똑히 보기를 원했어요."

엠마의 퍼포먼스는 현재 콜롬비아 대학의 부당함에 대항하는 효과적인 캠페인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그녀와 함께 학교에 다니는 많은 학생에게도 성폭력의 정신적, 육체적 트라우마와 직면하게 만들고 있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고. 그녀가 먼저 누구에게 이 매트리스를 같이 들어달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먼저 매트리스를 함께 들어줄 때는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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