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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29일 13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8월 29일 13시 16분 KST

9시 등교: 비정상의 정상화 VS 학생들 손해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시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2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9시 등교는 의정부여중 3학년 학생들이 사회수업 중 만든 정책으로, 의정부여중은 지난 6월 이재정 경기교육감에게 이 정책의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100% 원하는 정책"이라는 이유로 올해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실시할 예정이며, 경기도내 학교의 83.9%가 제도 시행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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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여자중학교에서 학생들이 9시에 맞춰 등교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도교육청은 학교급별 ‘9시 등교’계획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는 1195교 중 1,025교(87.3%), 중학교는 604교 중 505교(86.3%), 고등학교는 451교 중 277교(64.9%)가 9시 등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경향신문 8월 29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28일 공개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생 10명 중 7명, 학부모 10명 중 5명이 9시 등교에 찬성하고 있다.

기독교 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8∼25일 전국 초중고 학생(2250명), 학부모(1000명), 교사(1131명)를 대상으로 9시 등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73.9%, 학부모 56.4%, 교사 61.2%가 찬성했다고 28일 밝혔다.(연합뉴스 8월 28일)

설문결과에 따르면 9시 등교에 찬성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찬성 이유로 '여유''충분한 수면'을 꼽았다. (좋은교사운동의 '9시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서)

학생: 아침에 여유있게 등교할 수 있어서(88.8%) > 학습 효율이 더 높아져서(31.3%)

학부모: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어서(69.9%) > 자녀가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50.7%)

교사: 학생들이 좀 더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어서(87.0%) > 학습 효율이 더 높아질 것 같아서(32.9%)

반면 9시 등교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교 시간이 늦어져서'가 꼽혔다.

학생: 하교 시간이 늦어져서(72.5%) >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서(36.9%)

학부모: 하교 시간이 늦어져서(45.6%) >맞벌이 가정인데 아침 시간이 애매해서(41.0%)

교사: 하교 시간이 늦어져서(46.2%) > 정책이 독단적이라서(38.4%)

다음은 9시 등교에 대한 찬성, 반대 주요 의견들이다.

찬성

"피곤한 몸으로는 교육이 제대로 안 된다. 9시 등교는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이자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이다."(이재정 교육감, 연합뉴스 8월 28일)

"수면시간이 늘어나면 신체 및 정신건강이 좋아지고, 수업태도도 개선될 것이다."(경기도교육연구원이 경기교육종단연구 2012~2013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머니투데이 8월 28일)

"등교시간을 늦춰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모의 역할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와 소통하며 서로의 존재감을 따뜻하게 확인하고 인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인성교육은 없다."(이준원 고양 덕양중학교장, 서울신문 8월 27일)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정책 시행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 제도의 본질은 학생의 수면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절차상의 문제 때문에 본질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박승배 전주교대 교수, 오마이뉴스 8월 25일)

"학교에서 공부만 가르치는 건 아니잖아요. 많은 아이들이 잠이 부족하고 밥을 못 먹고 지쳐서 학교에 가는데 9시까지 등교를 하면 그게 해결 되지 않을까요."(고1, 중2 학부모 선희정씨, 내일신문 8월 29일)

"우리 때도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잖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을 물려주지 않고 작은 것 하나부터라도 조금씩 바꿔 갔으면 합니다."(중1 학부모 이정민씨, 내일신문 8월 29일)

"‘아침도 먹고, 뇌가 깨어 있는 시간에 학교 가자’ 이 여세를 몰아 대입제도까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초1,3 학부모 김성화씨, 내일신문 8월 29일)

반대

"0교시를 활용한 체육, 독서, 신문활용교육(NIE) 등 활동을 못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손해다."(교총 주장, 머니투데이 8월 28일)

"일찍 일어나 예·복습도 하고, 친구들과 우정도 나누고, 적당한 운동을 권장해야 한다. 교육적·법적·현실적 이유를 살펴봐도 9시 등교는 교육감이 강제할 사안이 아니다."(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서울신문 8월 27일)

"아침 시간이 늦어지면 점심시간도 늦어지고 하교 시간도 늦어지는 거 아닐까요. 만약 하교 시간이 늦어진다면 바로 학원에 가야하니까 학교 방과후 수업에는 못 가게 될 겁니다."(고1 학부모 양태열씨, 내일신문 8월 29일)

"오전 8시40분에 시작하는 수능시험 체계와 맞지 않고, 출근길에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지 못해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학부모 김모씨, 머니투데이 8월 28일)

"전체적으로 수업시간을 한 시간 더 줄여주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시간만 뒤로 미뤄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봐요. 아침에 일찍 등교해서 여유를 갖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중3 학부모 김혜원씨, 내일신문 8월 29일)

"맞벌이 가정처럼 9시 등교로 부담을 안게 되는 부모들의 부담은 커질 것 같습니다.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 없이 이리저리 바뀌는 교육정책으로 인해 허덕이는 것은 오롯이 부모의 몫이 되곤 하죠."(중2, 고1 학부모 성임순씨, 내일신문 8월 29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일정한 룰과 법칙이 있어야 하는데 판단력이 미흡한 학생들의 요구를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준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교육계 관계자, 문화일보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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