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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14일 10시 56분 KST

'생수'를 사는 당신이 알아야 할 3가지

1. 많은 브랜드, 하지만 그 물이 그 물

지난해 7월 1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산 생수만 20여 종에 이르고 수입 생수까지 더하면 30종이 넘는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수십 개의 생수 앞에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그 물이 그 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겨레가 2012년 말 기준 환경부의 '먹는샘물 제조업체 허가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모두 67개 제조업체가 67개 수원지에서 생수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한 곳의 수원지에서 여러 브랜드의 생수가 생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의 수원지에서 나온 물이 이동크리스탈, 롯데아이시스, 풀무원샘물로 포장되고, 충북 청원군 미원면의 수원지에서 나온 물이 롯데아이시스, 홈플러스 맑은샘물, 킴스클럽 샘물, 초이스엘 샘물 등의 브랜드를 다는 것이다.(한겨레 2013년 7월 16일)

7월 10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 남면에서 같이 생산된 롯데 아이시스블루는 롯데마트 기준 770원이지만 PB제품인 깊은산 맑은물은 550원에 불과했다.

충북 괴산군 문광읍 모래재로에서 생산한 네슬레 퓨어라이프 가격도 롯데마트 기준은 790원이었지만 코스트코의 PB상품인 커클랜드시그니춰는 350원이었다.(문화일보 7월 10일)

2. 비싸다고 미네랄 함량 높은 게 아니다

지난해 7월 16일 한겨레는 2012년 8월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수질식품분석본부에 의뢰해 국내외 생수 15종의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함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결론은 '가격이 비싸다고 미네랄 함량이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한겨레는 2009년 또 다른 수질분석 전문기관이 국내외 생수 22종의 8가지 미네랄 함량을 분석한 실험에서도 "미네랄과 생수 가격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한다.

그런데 왜 가격은 천차만별인가? 한겨레는 지난해 7월 16일 보도에서 "생수값의 대부분이 유통비용과 업체의 마진"이라며 "탄탄한 자체 유통망을 통해 유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형마트의 피비상품이 상대적으로 싼 것이 이런 이유"라고 지적한다.

한 대형마트의 생수 바이어도 7월 1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PB제품의 경우 TV 광고 등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발주단위 및 월간 물량확정을 통한 정밀 운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을 기대하며 비싼 생수를 사먹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3. 뚜껑에 적힌 '먹는 샘물', 수질과 상관없다

소비자들은 생수병 뚜껑의 '먹는 샘물' 표시가 생수의 품질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착각'이고, '오해'다.

7월 14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먹는 샘물 증명표지 제도는 2000년 7월 도입됐는데 정부가 생수 판매량을 파악해 '수질개선부담금'을 부과하기 위한 것이었다. 애당초 '먹는 샘물'이라는 표시 자체가 품질 인증과는 관련이 없었던 것이다.

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 관계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수질개선부담금을 걷기 위해 판매량을 측정해야 했고, 그래서 증명표지제가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지난달 22일부터 먹는 샘물 증명표지 제도가 폐지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수질개선부담금 징수 기준이 판매량에서 취수량으로 변경되면서 제도 존재 이유가 없어져 이번에 폐지하게 됐다"며 생수 뚜껑에 '먹는 샘물' 표기가 사라졌다고 해서 수질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생수 제조업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영향조사와 6개월 동안의 수질조사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며 "먹는샘물 증명표지제도가 폐지됐다고 해도 수질위험이 있는 물로 생수를 만드는 업체가 생수를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