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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13일 12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8월 13일 13시 01분 KST

루이비통, YG에 1000억원 투자한다 : 투자를 둘러싼 4가지 이야기

세계 1위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ㆍ루이비통)그룹이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대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는 13일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해외 명품 그룹이 국내 연예기획사에 투자하는 첫 사례”라며 “루이비통그룹의 이번 투자는 경영권 인수나 단순한 수익 추구가 아니라 양사의 사업적 제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1. 왜 루이비통은 YG에 손을 내밀었나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은 YG엔터테인먼트과 결합을 통해 사업 확대에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루이비통 그룹은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올, 펜디, 셀린느, 위블로, 태크호이어 등 수십개 브랜드를 보유한 명품 패션 그룹이다.

최근에는 스타들이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되면서 명품 업체에서도 스타들과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진행하곤 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힙합가수 카니예 웨스트도 루이비통과 콜라보레이션한 스니커즈를 출시하기에 이르렀고, 출시하자마자 매진되기도 했다.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 역시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자신이 직접 브랜드를 런칭하며 패션과 음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루이비통의 인연이 이번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지난 2009년 첫 솔로활동 당시 GD(지드래곤)는 국내가수 최초로 루이비통에서 단독 협찬을 받은 바 있다. 또 빅뱅 등은 해외 패션쇼에 직접 찾아가는 등 해외 브랜드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편이다.

이 때문에 걸어다니는 간판이 될 YG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개별적 스폰서십 보다는 직접 투자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들어 영업이익 등에서 다소 실적이 부진한 루이비통에게도 이번 결합이 좋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 YG는 패션에 관심이 많다 : MF에서 노나곤까지

YG는 다른 기획사에 비해 자사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옷을 구매할 때 지원범위도 큰 편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이른바 ‘공항패션’으로 일컫는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옷들이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런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YG는 과거 MF라는 세미힙합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 바도 있으며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과 함께하는 노나곤(NONAGON)이라는 브랜드도 런칭하는 등 지속적으로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3. 결합 방식은? :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다시, 주식 이야기로 들어와보자.

루이비통그룹 산하 사모펀드(PEF) 엘캐피털 아시아(LCapital Asia)는 YG엔터테인먼트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투자액수는 최소 1000억원 이상으로 YG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5714억원)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양측은 지난 6월께부터 극비리에 협상을 시작해 투자 규모와 방법 등을 조율 중이며 곧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매일경제, 8월 1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위해 오는 27일 임시주총을 열어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 우선주, 상환주 발행 등이 가능토록 정관을 바꿀 예정이다.

1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액수이기 때문에 매각 지분에 의결권을 배제하기로 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양현석(29.9%), 양민석(5.42%) 형제의 지분가치 희석과 경영권 위협 가능성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4. YG엔터 주식 : 오늘 하루만에 14.92% 올랐다!

오늘 13일 오전 이 소식이 전해지자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은 급등했다. 오후3시 주식 장 마감결과 전날 종가 40,550원에서 14.92%가 오른 4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주식 주식 상한가 제한폭인 15%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루이비통의 투자 소식에 더불어 최근 YG가 새롭게 내놓은 그룹 위너의 음원이 연일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위너는 13일 멜론,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올레, 지니, 몽키3 등 8개 음원 사이트의 일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다음, 올레, 벅스, 지니, 네이버뮤직 일간차트에서는 수록곡들이 줄줄이 톱 10에 오르는 '줄세우기'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메트로신문에 따르면 또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 4개 국가 아이튠스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가격 조정을 받았던 YG는 지난 6월에 발매된 싸이의 행오버가 기대보다 못한 실적을 내놓자 지난 7월 31일에는 35,1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과연, YG와 루이비통의 결합은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