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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07일 10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8월 07일 13시 21분 KST

어제 마신 '카스'에서 소독약 향기가 났다?

최근들어 오비맥주 '카스'(Cass)의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카스에서 소독약 맛 또는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또 블로그나 카카오톡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카스에 대한 안 좋은 소식들이 급속히 퍼져나갔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소비자 민원이 잇따르자 5일 식약처에서 이천, 청원, 광주 등 카스 제조공장의 제조상 문제가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더팩트, 8월 7일)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월에 민원이 발생하면서 소독약 냄새와 관련해 카스 제조공장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카스 맥주의 맛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식약처가 재조사에 착수한 것. 5일 오후를 기준으로 식약처에 카스 맥주 맛과 관련된 민원이 1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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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스 소독약 냄새 논란은 한 블로거의 문제제기에서 시작됐다.

A씨는 지난 7월 초 동네 슈퍼에서 구입한 골든라거 페트병과 7월 중순 동네 치킨집에서 주문한 카스 생맥주, 7월 말 막창구이집에서 시킨 카스 병맥주에서 모두 ‘소독약 냄새’가 났다고 주장했다. 한 달 만에 3번이나 소독약 냄새 맥주는 마셨다고 주장했다. 공학박사 출신 연구원으로, 현재 개발 쪽에 일하고 있다는 그는 비즈니스 와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3번 모두 동일한 지역인가?

-평촌에 사는데, 첫 번째(동네슈퍼에서 산 골든라거)와 두 번째(동네 치킨집 카스 생맥주)는 범계역 근처다. 마지막(막창구이집 카스 생맥주)은 관악구 봉천동에서 겪은 일이다.

▲세 번 모두 맛이 같았나?

-두 번째 부터는 ‘그때 그 맛이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세 번째는 잊고 있었는데, 마시다보니 생각이 딱 났다. 페트와 병, 생맥주 모두다 그 맛이 났다. 내가 올린 글의 댓글에는 캔에서도 그 맛이 났다는 글이 있었다.

▲이상한 맛이란 게 구체적으로 무슨 맛인가?

-독한 술을 좋아하고, 취하고 싶어 먹는 사람은 모르고 마실 수도 있다. 내가 느끼기엔 소독약 같은 맛이 중간부터 끝까지 났다. 약 같은 맛이었다.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 무섭더라. 오비맥주에선 일광취라고 하지만, 겁나니까 안 먹게 된다. (비즈니스와치, 8월 6일)

오비맥주 측도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를 천연재료로 만들다 보니, 여름철 직사광선과 고온에 맥주의 향이 바뀌는 ‘일광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광취는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맥주에서 악취가 나는 현상이다.

이 같은 맛의 이상과는 별개로 오비 측에서는 이를 ‘유언비어’라고 규정하고 해당 사안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 처벌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주력제품인 카스의 악적인 유언비어를 계속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에 따라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이번 논란으로 반이익을 챙기려는 경쟁사의 악의적 의도가 감춰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맥주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1등맥주' 카스를 음해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사기관을 통하면 금세 밝혀질 텐데 무모한 일을 벌일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과연, 카스맥주 맛의 진실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