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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06일 16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8월 06일 17시 30분 KST

호주, 지하철 승객들이 힘을 모아 플랫폼에 끼인 승객 구조(동영상)

8월 6일, 오전 8시 50분. 호주 퍼스의 어느 지하철 역. 출근을 하던 한 남자가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 열리자, 남자는 바로 타려고 했다. 너무 성급했던 게 문제였다. 남자의 한쪽 다리가 지하철과 플랫폼 사이의 틈새로 들어가버린 것이다.

"그 남자는 문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오자마자 다리가 빠져서 움직일 수 없게 된 거죠." 호주의 지하철운영업체인 트랜스퍼스(Transperth)의 데이비드 하이니스(David Hynes)는 ABC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남자의 다리가 빠지자마자 사고를 인지한 지하철 운전사가 운행을 멈추었고, 다행히 지하철 역 직원들이 빨리 뛰어왔다고 한다.

"우리 스텝이 승객을 잡고 있을 때쯤, 수많은 승객이 모여들었어요. 사람들은 바로 지하철에 달라붙더니, 힘을 모아서 지하철과 플랫폼의 틈새를 벌렸죠. 그들이 아니었다면, 그 남자를 구할 수 없었을 겁니다."

당시 찍힌 CCTTV 동영상을 보도록 하자. 작은 팀워크가 한 남자의 하루를 구할 수도 있다는 완벽한 사례다.

승객들의 도움으로 다리를 뺄 수 있었던 남자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던 승객은 'Perthnow'란 매체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걸으면서 다친 곳이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조금 멋쩍어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의 다리가 빠진 틈새 바로 앞에 "틈새를 조심하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서 그랬나 봐요."

분명 이 사건은 선한 사람들의 선한 행동이 드러난 사례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일상적인 부주의가 드러난 사례이기도 한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