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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05일 14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8월 05일 14시 35분 KST

방통위,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 : 종편 가진 신문들 일제히 "반대"

Shutterstock / scyther5

지상파 방송에서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는 등 광고 규제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3기 방송통신위원회 정책 비전과 7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가능하면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라 유료방송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광고 시장의 규모 자체를 키우는 쪽으로 광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내용은 이렇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시간당 프로그램광고 6분, 토막광고 3분, 자막광고 40초 등 유형별로 엄격하게 광고를 규제하는데 앞으로는 전체 광고 허용량만 정해 주고 종류·횟수·시간 등 세부 사항은 각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광고총량제와 더불어 지상파 방송이 요구해온 중간광고(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 허용 여부는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청권 침해 우려 등을 두루 고려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지상파를 제외한 업계에서는 모두 반대하고 있다.

조선일보 5일 10면 기사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를 소유하고 있는 동아일보는 5일 사설에서 “시청자 권익에는 눈감고 지상파의 수입 극대화에만 방통위가 발 벗고 나서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동아는 이날 기사에서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시청률이 높아 광고 단가가 비싼 프로그램 앞뒤로 광고를 많이 배치할 수 있다”며 “업계에서는 지상파 광고총량제가 시행되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광고 수입이 현재보다 10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종편 ‘TV조선’을 소유하고 있는 조선일보 역시 “시장 규모는 한정 돼 있다”며 “알짜광고가 지상파 쏠림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MBN을 가진 매일경제는 ‘방통위, 도 넘은 지상파 편향’이라는 기사로, JTBC를 가진 중앙일보 역시 ‘중간광고·UHD 추진 방통위 지상파 특혜’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현재 광고총량제가 적용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은 시간당 평균 10분, 최대 12분 내에서 광고를 편성한다. 이 기준을 따른다면 지상파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에 최대 12분간 광고를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업계의 불만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업계의 반발이 잇따르자 최 위원장은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상파 특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유료방송에 실시하고 있는 광고총량제를 지상파 방송에도 허용해 비슷한 상황을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부의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합체인 한국방송협회는 역시 5일 성명을 내고 "조중동 등 종편 겸영 신문사들의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에 대한 비판 보도는 악의적 여론몰이"라고 주장했다.

방송협회는 "현행 시간당 최대 10분의 광고시간 중 판매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중간광고 없는 광고총량제의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면서 "간접광고, 협찬, 광고금지 품목 규제 완화는 모든 방송사업자에게 공통된 것이므로 지상파 특혜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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