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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30일 06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30일 06시 23분 KST

‘비정상회담' 번외편, G6와 촬영장 뒤에서 나눈 수다[인터뷰]

‘비정상회담’의 외국인 패널들은 녹화가 아닐 때도 웃겼다. 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가 있었다. 이들은 인터뷰하면서도 ‘미친’ 입담을 선보였고 외국인의 입에서 나왔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단어들이 툭툭 튀어나와 배꼽을 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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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 세트장에서 진행된 JTBC ‘비정상회담’ 녹화 후 11명의 외국인 패널 중 6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가나의 샘 오취리,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몬디, 중국의 장위안, 프랑스의 로빈 데이아나, 캐나다의 기욤 패트리, 호주의 다니엘 스눅스와 대기실에서 유쾌한 수다를 나눴다.

5시간 정도 이어지는 장시간의 녹화로 피곤한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니 다시 녹화가 시작된 듯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냈다. 마치 ‘비정상회담’의 번외편을 보는 듯했다.

- 한국인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한국말을 잘하는데 어떻게 배웠는지?

▲ 기욤 패트리 - 한국에 온 지 15년 됐는데 패널 중에 한국말 제일 못한다(웃음).

▲ 다니엘 스눅스 - 나는 한국에 온 지 1년 반 됐다. 3년 동안 한국인 여성과 연애했다. 그리고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가 잘하고 싶어서 계속 하다 보니 늘었다. 머리가 좋은가 보다(웃음)

▲ 로빈 데이아나 - 한국인 여자친구를 만났다. 처음에는 ‘안녕하세요’ 밖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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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상회담’ 출연 후 달라진 점은?

▲ 샘 오취리 - 좋은 반응이 많이 나오니까 감사하다. 나를 알아보는 것보다는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정상회담’ 페이스북 보면 기분이 좋더라. 방송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기욤 - 케이블 방송을 많이 했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비정상회담’ 출연한 후 한 번은 택시를 탔는데 나를 알아봐 주셨다. 밖에 비가 왔는데 택시 기사분이 기다리라고 하시고는 비를 맞아가면서 트렁크에서 우산을 꺼내 줬다. 감동이었다.

▲ 알베르토 몬디 - 방송이 처음인데 회사에서 반응이 좋다. 신기하다. 알아보는 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감사하다. 술집에 가면 사진 찍자고 하고 은행을 갔는데 옆 창구에 있던 아저씨가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했다.

▲ 다니엘 - 모델을 6개월 전부터 했는데 ‘비정상회담’ 나오고 나서부터 사람들이 알아봤다. 내가 문신도 있고 길을 걸어가면 무서운 느낌이 날 수도 있는데 요즘에는 호의적인 반응이 있고 서포트 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좋다.

▲ 장위안 - 학원에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 신기한 건 라디오를 중국 사람들이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한국 사람도 많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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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을 격렬하게 하는데 서로 의견이 달라 마음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는지?

▲ 다니엘 - 마음이 상하지 않는다. 에네스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나이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달라서 리스펙트 한다.

▲ 로빈 - 표현이 잘 안 되면 답답하고 다른 사람한테 상처받은 적은 없다.

▲ 샘- 오해받는 게 지난주 수요일에 아는 누나를 만났는데 다니엘과 에네스가 어떤 사이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 장위안 - 상대방을 이해하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 괜찮다. 나와 에네스는 보수파이고 개방파도 있는데 상대방의 생각, 사상 이해할 수 있다.

- 제작진과 호흡은 어떤지?

▲ 다니엘 - 제작진이 서포트를 많이 해주고 정말 편하게 해준다.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인터뷰하고 우리 스케줄에 다 맞춰준다. 열심히 하는 것 같다.

▲ 샘 - 어느 프로그램이든 오래갈 수 있는지는 제작진한테 달려있다. 얼마나 편집을 잘하느냐, 캐릭터를 잘 잡느냐 그런 힘이 제작진에게 있는데 정말 열심히 한다.

▲ 장위안 - 제일 힘든 분은 작가들이다. 오전에 와서 새벽에 간다. 쉬는 날도 없고 인터뷰하고 대본 쓰고 편집실 가다가 제작진이 불쌍해서 케이크를 사갔다.

- MC(유세윤, 성시경, 전현무)들은 어떤지?

▲ 기욤 - 좋은 분들 만나서 운이 좋다. 주중에도 같이 논다.

▲ 장위안 - 세 MC 중의 한 명이라도 빼면 안 된다. 세윤 형은 재미있고 현무 형도 웃기고 시경이 형은 잘 정리해주고 세 명의 조화가 좋다.

▲ 샘- MC마다 특징이 있어서 재미있는 것 같다. 시경이 형은 정리 잘해주고 유세윤 형은 아무 말이나 해도 웃기다. 전현무 형은 우리가 말하고 싶을 때 정확하게 해줄 수 있게 해준다.

- 출연자들 함께 술 마시면 주량이 어떻게 되는지?

▲ 샘 - 다들 많이 안 마신다. ‘꽐라’가 될 만큼 안 먹고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만 먹는다.(웃음)

▲ 알베르토 - 밥 먹으면서 한잔 하는 정도다.

▲ 다니엘 - 취할 정도로 마시는 사람이 없다. 서로 밥 먹으면서 한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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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살면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은?

▲ 알베르토 - 한국 서비스가 정말 잘 돼 있다. 사는 게 편하다. 단점은 이탈리아보다 연휴가 없다는 거다.

▲ 로빈 - 형, 동생 문화가 있는데 그게 좀 불편했다.

▲ 샘- 형, 동생, 누나 문화가 좋다. 처음에는 되게 싫어했는데 나를 오빠라고 불러주는 게 좋다.(웃음) 한국말 굉장히 잘하는 친구가 있는데 나한테 형이라고 하는 게 좋았다.

▲ 다니엘 - 빨리빨리 문화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 잘 맞는 것 같다. 한국에서 살다 보니까 괜찮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다니엘 - 이제 방송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우리 방송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고맙고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분들 때문에 우리가 지지를 받는다.

▲ 샘 -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우리 프로그램 시작했을 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프로그램 이름이 뜬다. 시청자들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감사하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지금까지의 안건들이 다 나와 관련이 있다. ‘비정상회담’을 통해서 젊은이들 고민이 다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 외국인 중에 한국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우리 방송을 보고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