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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8일 10시 25분 KST

'유대균 검거' 관련 황당 보도 잇따라

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 검거와 관련해 황당하고 선정적인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유대균씨와 함께 검거된 박수경씨를 '미모의 호위무사'로 칭하며 둘의 관계에 대한 선정적인 보도에서부터 유씨의 몸무게가 석달 동안 20kg 줄어들었다는 보도까지 세월호 참사의 본질과 상관없는 보도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유대균 몸무게 석달 동안 20kg줄어"(YTN속보)

[단독]"유대균, 소심한 목소리로 뼈 없는 치킨 주문"(채널A)

[단독]"호위무사 박수경은 사실 겁쟁이"(TV조선)

3개월 동안 만두만..'올드보이' 유대균(채널A)

하지만 28일 경향신문 사설의 지적처럼 유대균씨에 대한 검거는 세월호 수사의 본질이 아니다.

유병언 일가가 위법행위에 책임지고 처벌받는 일은 필요하지만, 그들이 체포된다고 모든 진상이 드러나는 건 아니다. 검찰과 경찰은 그럼에도 참사 발생 직후부터 유병언 일가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수사의 초점인 직접적 침몰 원인과 구조 지연 사유 규명에는 실패했다. 그러고는 100일 만에 내놓은 수사 결과가 ‘유병언 시신’이다. 300여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왜, 어떻게 죽어갔는지는 밝혀내지 못한 채 변죽만 울린 격이다.

(중략)

수사의 곁가지에 집착하는 것은 검경뿐이 아니다. 친여보수 언론의 선정적 보도는 듣고 보기 민망할 지경이다. 많은 매체가 대균씨와 함께 체포된 박모씨를 ‘미모의 호위무사’로 묘사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박씨는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으나, 청해진해운 비리와의 직접적 관련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 박씨의 사생활을 헤집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범죄자라 해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만큼만 처벌받아야 한다. 그게 법치국가의 원리다.(경향신문 7월 28일)

한겨레 역시 27일 "검찰은 그(유대균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동생 혁기씨(횡령 및 배임 혐의 액수 500억원 이상)에 견줘 혐의가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봐왔다"며 "지금까지 유대균씨가 세월호 참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게 수사기관의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변 사무차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유씨가 세월호 참사와 정확하게 무슨 관련이 있는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세월호 참사의 핵심인물이 그인 것처럼 비치게 했다"며 "세월호 사고와 연관성이 불명확한 유대균씨를 그런식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자기들이 잘못했던 것을 만회하는 한편 여론의 관심을 그 쪽으로 돌리려 하는 의도이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역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등 권력집단이 자신들 의도대로 여론을 몰아간다는 의미에서 "스핀닥터에 놀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유대균씨 검거와 관련한 황당하고 선정적인 언론보도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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