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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2일 17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22일 17시 39분 KST

전두환 청와대 비서관 출신 유흥수, 주일대사 됐다

국가정보원장으로 임명된 이병기 전 주일대사의 후임에 4선 의원 출신인 유흥수(77·한일친선협회 이사장)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내정자가 일본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마치고 정식으로 부임하게 되면 역대 최고령 주일대사가 된다. 전두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유 내정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동문으로 가까운 사이다.

유 내정자는 1937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남중,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63년 고등고시로 경찰에 입문해 부산시 경찰국장과 서울시 경찰국장을 거쳐, 1980~1982년 지금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내무부 치안본부장을 지냈다.

치안본부장 퇴임 이후엔 전두환 정부에서 관선 충남도지사와 청와대 정무2수석비서관을 하다 1985년 민정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출마해 12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교통부 차관과 14대(민자당), 15대(신한국당), 16대(한나라당) 의원을 지냈다.

1987년 전두환 민정당 총재비서실장, 1988년에 민정당 제1사무차장, 1995년부터 민자당과 그 후신인 신한국당에서 제1정조위원장 등의 당직을 맡기도 했다.

경남중을 졸업한 그는 재경 경남중·고 동창회 부회장 등의 활동을 하며 경남고 출신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실장과는 서울법대 졸업 연도도 같고, 한일의원연맹 활동도 함께 했다.

김 내정자는 1992년 이후 한일의원연맹 상임간사, 부회장, 간사장 등의 활동을 하며 일본 쪽 인맥도 두텁다는 평가다. 어렸을 때 일본에서 살아 일본어도 잘하고 일본 문화에 익숙하며, 2011년엔 일본 정부에서 주는 일본국 훈장인 ‘욱일 중수장’을 받기도 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경력을 보면 알겠지만 한-일 관계에 보탬이 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 자신도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양국이 잘나가다 나빠졌는데,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일본이 내게 낯선 곳은 아니니 나라를 위해 봉사할 기회라는 생각으로 능력이 되는 한 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김기춘 실장보다 한 해 선배다. 30년 전인 5공 때 청와대 비서관과 차관을 지낸 경력 등을 보면 너무 ‘올드보이’라는 느낌”이라며 “나빠진 한-일 관계가 인맥이나 친분으로 풀 수 있는 수준인지도 의문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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