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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1일 11시 16분 KST

당뇨병 환자에게 용기를 준 미스 아이다호 :"인슐린 펌프도 당신의 아름다움을 막지는 못한다"

아이다호에 살고있는 시에라 샌디슨(Sierra Sandison)의 특기는 노래다. 올해 나이 22살. 그리고 당뇨병을 앓고 있다.

스무살 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시에라는 이후 틈틈이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체내의 인슐린 전달장치인 인슐린 펌프를 몸에 달아야 했다. 평생 병을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그녀는 싫었다. "한동안은 나한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잊으려 했어요. 병이 사라지기를 원했죠. 하지만 내 피는 나를 더욱 아프게 했고, 낙담하게 만들었어요." 결국 그녀는 병을 인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표는 다시 그녀를 아프게 했다. 그녀의 목표는 '미스 아이다호'였다.

시에라 샌디슨은 그동안 저탄소 다이어트와 운동, 인슐린 주사로 건강을 관리했다. 그러니 미인대회에 나가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행진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오자 다시 그녀는 근심에 빠졌다. "대회 초반에는 펌프보다는 주사를 통해 몸을 관리했어요. 사람들에게 내 몸에 달린 이상한 기계를 보여주기가 싫었거든요."

그런 그녀에게 1999년도 미스 아메리카였던 니콜 존슨의 사례는 큰 용기를 안겨주었다. 니콜 존슨 또한 수영복 행진에서 인슐린 펌프를 달아야 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결국 대회에서 우승했었다.) 용기를 얻은 샌디슨은 몸에 펌프를 붙이고 당당히 행진에 나섰다. 그녀는 행진 전의 심경을 자신의 블로그에 적었다.

sierra sandison

(Photo via Susan Hessing Photography)

"대회 첫날밤, 드레스 룸에서 누군가 묻더군요. '그거 뭐야? 혹시 인슐린 펌프야?' 속이 거꾸로 뒤집히는듯 했지만, 일단 말했죠. "응, 나는 이걸 차고 있어야만 해.' 내 몸에서 펌프를 본 모든 사람들은 모두 이게 도대체 뭔지 궁금해 할거라 생각했어요."

어쨌든 인슐린 펌프와 함께한 샌디슨의 행진은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그녀의 행진에서 용기를 얻었다. 펌프를 숨기고 살아오던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몸에 붙은 펌프를 인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배변주머니를 몸에 붙인 어느 여성의 비키니 사진이 같은 고통을 겪던 또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샌디슨의 페이스북을 찾아 감사와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 엄마는 이렇게 적었다.

"내 딸의 11살 여름이 당신 덕분에 바뀌었어요. 우리 아이는 당신의 사진을 보고 기사를 읽으면서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아요. 내일 수영장을 가기로 했는데, 벌써 수영복을 입어보고 있네요."

시에라 샌디슨은 오는 9월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스 아메리카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샌디슨은 "내가 가진 병이 나의 아름다움을 막지 못하듯이, 당신이 인슐린 펌프를 갖고 있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