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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19일 06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8월 11일 13시 47분 KST

[2014 올스타전] 박찬호, "지도자? 아직 아니다"(동영상)

‘코리안 특급’ 박찬호(41)가 올스타전에서 감동의 은퇴식을 가졌다.

박찬호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시구로 올스타전의 시작을 알리며 선수생활의 끝을 다시 고했다. 박찬호는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은퇴해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한국인 모두의 선수였다.

은퇴식 후 기자회견에서 박찬호는 “슬프다. 2012년 마지막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것은 혼자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지난 20개월 동안 내가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 공 하나만 던질 수 있는 기회였지만, 뜻 깊은 자리였고 영광스러웠다.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선수 생활에 미련이 있다는 것도 솔직히 드러냈다. “텍사스 있을 때 심리 치료를 받았다. 당시 하비 도프먼 박사가 은퇴하면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일 홈런을 맞고 패하더라도 희망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은퇴를 했으니 선수로서의 희망은 없다. 은퇴하고도 훈련을 계속 했다”며 은퇴 후 자신을 찾아온 공허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수로서는 끝나지만, 지도자로서는 시작일 수 있다. 하지만 박찬호의 생각 속에서 지도자로서의 삶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박찬호는 지도자 생활에 대해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다. 한화를 보면 너무 안타깝다. 거장이 오셔서 고생하시는데, 야구가 그런 것 같다. 보통 준비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면 더 많은 공부와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력적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만큼 천천히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차분히 설명했다. 지도자 데뷔는 이르다는 생각이다.

이어 “소중한 날인 것 같다. 친구인 홍원기 코치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영광스럽고도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모든 팬들이 주목하는 경기고, 팀의 리더들이 모인 자리다. 오래 전부터 상상했던 순간이었다”라며 마지막으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물러났다. ‘코리안 특급’의 작별인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