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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15일 11시 58분 KST

英 정보기관, 온라인 여론조작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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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가 온라인 여론조작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가 온라인 여론조사 조작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감시 등의 용도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GCHQ 기밀문서를 바탕으로 GCHQ 내 사이버 첩보활동 담당 조직인 '합동위협연구정보그룹'(JTRIG)이 다양한 비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인터셉트가 공개한 'JTRIG 도구와 기술'이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는 JTRIG가 개발한 인터넷 활동 감시·통제용 프로그램 수십개의 이름과 기능이 소개돼 있다.

'언더패스'라는 코드명이 붙은 프로그램에는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바꾼다"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스프링비숍'은 첩보활동 대상의 페이스북 개인 사진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며, '미니어처히어로'는 스카이프 통화기록과 메시지, 연락처 명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돼 있다.

이밖에 추적 대상의 이베이 활동 내역을 감시하거나 이메일 주소를 도용해 해당 아이디로 이메일을 전송하는 등 다양한 기능의 '도구'들이 소개돼 있었다.

각각의 프로그램에는 개발·시험단계인지, 아니면 시험을 거쳐 사용 가능한 상태인지 등도 표시됐다.

이 문서는 제시된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데 어떤 법적 제한이 있는지, 얼마나 자주 사용됐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몇몇 프로그램들은 '시범'(pilot)단계였다고 전했다.

GCHQ는 보도 내용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거절하면서 "우리 활동은 엄격한 법과 정책의 틀 안에서 이뤄지며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다"는 의례적인 해명을 내놓았다고 인터셉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