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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07일 11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16일 13시 44분 KST

[인터뷰] 미스 몬테네그로 : 만 명의 남자와 잔 여자의 이야기

그위니스 몬테네그로(Gwyneth Montenegro )는 호주에서 15년간, '에스코트'로 일한 여자다. '에스코트(escort)는 사전적 정의로 사교모임이 동반을 해주는 사람을 뜻하지만, 사실상 매춘업 종사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지금은 은퇴한 그녀가 현재까지 잠자리를 같이 한 남자는 10,091명이다. 은퇴한 후에는 매춘을 하지 않을 뿐, 데이트는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숫자는 계속 늘어가는 중이다. 몬테네그로는 여전히 숫자를 세고 있다고 말했다.

gwyneth montenegro

'미스 몬테네그로'(업계에서 그녀는 이렇게 불렸다)는 에스코트로 살면서 극과 극의 삶을 경험했다. 은퇴를 결심해 본 적이 없던 건 아니었다. 사실 그전에도 은퇴를 할 마음을 여러 번 가졌다. 한때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서 일을 그만두려했다고. 그러나 신부전증을 진단받으면서 조종사 면허를 취득할 길도 사라졌다. 결국 그녀는 다시 에스코트로 일했다. 몬테네그로가 진짜 은퇴를 결심한 건 33살 때였다. 그리고 그녀는 지난 1월 책을 펴냈다. '만 명의 남자, 그리고 그 이후'(10,000 Men And Counting)라는 책이다. 책 속에서 그녀는 섹스 산업 종사자로서의 현실을 드러냈다.

허핑턴포스트UK는 에스코트를 포함한 섹스 산업 종사자로서의 생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그녀와 직접 대화를 나누었다. 아래는 대화의 전문을 정리한 것이다.

첫 손님이 기억나나요? 그때 당신은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정서적으로 최악의 상태였어요. 첫 손님과 섹스를 할 때, 나는 내 몸이 내 몸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초현실적인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날 출근 전에 스카치 위스키를 몇 잔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나는 용기가 필요했거든요.

사실 에스코트로 일하기 전에 나는 3년 동엔 스트립 댄서로 일했어요. 그래서 손님 앞에서 옷을 벗는 것에는 익숙했어요. 하지만 그때 첫 손님의 몸을 보는 순간, 현실이 와 닿더군요. 아. 이 사람이랑 섹스를 해야 하는 구나. 다행히 나는 꽤 취한 상태여서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한다고 상상하며 그 시간을 보냈어요. 정말 조금 지나고 나니 일이 끝나버렸죠.

에스코트로서 당신의 커리어가 최고였을 때는 언제였나요? 최악일 때는 또 언제였습니까?

20대 중반에 나는 고급 에스코트 대행사와 일을 했어요. 꽤 많은 돈을 시간 당으로 받았어요. 평균 한 시간당 500달러에서 1000달러를 벌었으니까요.

최악이었을 때는 코카인과 LSD에 중독됐을 때였죠.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약의 효과가 떨어지면 나는 완전히 추락한 기분을 느껴야 했죠. 그때는 세상에 나만 고립된 느낌이었어요. 친구도 없었고, 타인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내가 세상 밖에 혼자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어요. 내 주변에 스스로 벽을 쌓았던 때였죠.

에스코트 일을 그만두기로 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는 내 직업을 증오했어요. 직업 때문에 언제나 혼자일 수밖에 없는 제 자신도 증오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다른 사람들을 증오했고, 그 보다 더 큰 증오를 나에게 퍼부었어요.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은퇴를 결심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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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사람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섹스 산업에 뛰어든다면 당신은 어떤 말을 해주겠습니까?

나는 그에게 하지 말라고 할 자격이 없어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건 누구나 겪는 현실이잖아요. 하지만 만약 다른 대안이 보인다면, 꼭 그걸 선택하라고 하고 싶네요.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섹스 산업도 문제가 많아요. 무엇보다 평생 동안 이 일로 인해 영향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죠.

에스코트로서 일하는 동안 섹스에 관해 배운게 있나요?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 파트너를 성적으로 만족시키려는 욕구를 가졌어요. 여자가 무엇에 흥분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그걸 충족시켜주고 싶어하죠. 그래서 상대방을 만족시켰다는 것만큼 남자들을 기쁘게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신부전증을 진단받았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했나요?

내 목숨에 위험이 닥친 일이었죠. 제 탓이었어요. 인생의 대부분을 하찮은 일에 소모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살았으니까요. 그때 나는 두려웠어요. 이미 많은 걸 잃었는데, 이제는 아예 인생이 끝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그리고 내가 죽어봤자,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가족과 친구의 중요성을 알기 시작했어요. 물론 결국 저는 다시 에스코트로 돌아갔죠. 하지만 그때의 생각 만큼은 잊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