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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07일 09시 03분 KST

'신의 직장' 공기업 임직원들의 불만은?

Shutterstock / spaxiax
'신의직장' 공기업에 다니는 임직원들도 불만이 꽤 있었다.

9개 공기업 임직원들 평가

정년보장·업무강도·연봉 등엔 만족

공기업은 흔히 ‘신의 직장’, ‘신이 감춰둔 직장’ 따위로 설명된다. 일은 많지 않으면서 급여는 나쁘지 않다고 알려진 공기업의 직원들도 스스로 ‘신의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여기고 있을까.

6일 직장평가 사이트 잡플래닛 집계를 보면, ‘신의 직장’에 다니는 이들도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 사이트에 평가가 등록된 9개 공기업(임직원 5명 이상 평가 참여)의 임직원들은 대체로 정년보장, 업무강도, 연봉, 복지 등에 만족하면서도 보수적 문화와 지방 근무 등을 불만스러워하고 있었다.

잡플래닛은 임직원이 익명으로 회사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9개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철도공사·한국농어촌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관광공사다.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의 임직원들도 불만이 적지 않았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가스공사가 별점 4.3점(5점 만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가스공사 직원들은 “근무강도가 평이하면서 교육의 기회가 많고 연봉이 공기업 최상위권”인 것을 장점으로 꼽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동네북이고 정부 간섭으로 사업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지적했다.

철도공사는 별점 3.4로 최하위였다. 직원들은 “정년보장, 낮은 업무강도, 자유로운 분위기” 등이 장점이라면서도 단점으로는 “정부로부터 받는 심한 압박, 노사갈등” 등을 꼽았다. 특히 경영진에 대해 “현장은 쥐뿔도 모르면서 바라는 것만 많다”고 비판했다.

가스공사·철도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7곳의 별점은 대체로 3.6~3.8 사이로 비슷했다. 장점은 무엇보다 연봉과 업무강도였다. “칼출근·칼퇴근· 실적·성과에서 자유로운 업무강도”(한전) “복지수준 좋은 편”(한수원) “길고 다양한 휴무제도”(철도공사) “정년 보장”(토지주택공사) “정년까지 5번의 해외주재원 생활 가능”(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여자들에겐 최고의 직장”(한국관광공사) 등이었다.

단점은 주로 조직문화를 꼽았다.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한수원) “연공서열 심함”(토지주택공사) “정년보장으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 다수”(무역투자진흥공사) “군대 같은 답답함”(수자원공사)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갈 수 있음”(한전) “시골근무 확률 90% 이상”(한수원) “전국순환근무”(농어촌공사) 등이 꼽혔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공기업 종사자들은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지만 보수적인 사내문화와 낙하산 인사나 정권 교체 등 경영 외적 요인에 따른 각종 변화 등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