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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30일 13시 30분 KST

푹 꺼진 도로, 제2롯데월드 때문? 송파구민은 떨고 있다

slrclub.com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두고 한달 가까이 검토하며 롯데 측에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송파시민들이 ‘주민안전’을 이유로 건물 임시사용을 불허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싱크홀’로 의심되는 도로 굴곡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카메라 동호회에 송파구 방이동 석촌호수 옆 도로에서 싱크홀로 의심되는 사진을 올린 한 송파구민은 “송파구청에 신고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고 했다.

온라인 카메라 동호회 'slrclub'에 올라온 제2롯데월드 옆 포트홀

싱크홀은 포트홀(표면에 생기는 얕은 구멍)과 달리 도로가 밑으로 꺼지는 모양으로 지하수가 빠지면서 나타나는 지반침하 현상이다.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옆 석촌호수에서는 하루 450t의 물이 지하수로 빠지고 있다.

30일 송파구청은 “싱크홀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나간 후 치수과에서 나가 복구했다. 하수관이 노후돼 틈새가 벌어진 것일뿐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또 “도로침하와 관련해 민원이 접수된 것은 한 건도 없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면 정보공개청구를 따로 하라”고 했다.

 

송파구의 해명과 달리 구청 홈페이지 ‘생활불편 민원신청’에는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종종 올라왔다. 지난 4월19일 구민 조아무개씨는 ‘제2롯데월드와 주변, 석촌호수에 대해 문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씨는“최근 들어 잠실역 근처 보도가 갑자기 부분부분 움푹 파여있거나, 지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부분이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잠실역 근처에서 보이는 도로의 굴곡’관련해 질문을 했다.

4월29일 구민 안아무개씨는 ‘제2롯데월드 붕괴우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송파구는 줄곧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상관없다는 답변이다. 조씨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잠실역 일대에 잠실지하환승주차장 출입구 변경공사와 잠실역 8호선 연결통로 조성공사에 따른 보·차도 포장공사 등 각종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한편 송파시민연대, 강동환경운동연합 등 송파시민단체들은 30일 오전 11시 지하철 잠실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을 허락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지하수 물 빠짐’ 현상에 대한 불안함이 크고, 저층부 조기개장에 따른 교통혼잡 억제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자원 강동송파환경련 사무국장은 “롯데월드와 송파구 측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데 믿을 수 없다. 롯데와 송파구는 저층부 조기 개장을 하려고 서두르지만 말고, 시민과의 공개토론회에 나서라”고 했다. 이동주 군산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도로침하가 있다면, 초고층빌딩이 문제가 아니라 주변 도로나 건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 건축기획과 이용건 과장은 임시사용승인관련해“문제가 없다면 1~2주라도 허가낼 수 있지만, 관련부서들이 검토하고 다시 보완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