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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26일 14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26일 14시 34분 KST

"카타르는 2022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다"

AFP

* 2022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카타르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져 FIFA가 조사에 나섰고, 경기장 공사 과정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 문제가 터져나왔다. 일각에서는 개최지 선정 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마드 빈 칼리파 빈 아흐메드 알 싸니 카타르 축구협회 회장이 허핑턴포스트BR(브라질)에 카타르 월드컵 개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칼럼을 보내왔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이 글을 번역해 소개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 결과에 웃고 울고 있다. 스페인이나 잉글랜드의 예기치 못한 이른 탈락은 축구의 논리에 따라 설명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몇 주간에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들었든지간에, 카타르가 가장 유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8년 후에 열릴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승리한 데에도 합당한 이유와 정당성이 있다. 우리는 최근 이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카타르의 축구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국토가 작고 여름 기온은 매우 높다. 부당하게도, 우리가 가진 부(富)도 의심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다. 그러나 우리의 제안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 합당한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면한 모든 도전 과제들을 장점으로 바꾸어 놓았다. 경합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의 제안서가 가장 훌륭했기 때문이었다.

카타르 축구는 유럽이나 남미보다 훨씬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중동 전역의 스포츠 사랑은 세계인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이 열정적이다. 피파의 구성원들도 이 점을 이해했기 때문에 대회를 새로운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에 흔쾌히 동의했을 것이다.

1994 미국 월드컵이나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은 모두 축구의 범세계적 인기를 끌어 올리는 데에 일조했다. 따라서 이번이야말로 중동 지역의 열성 축구팬들을 끌어모을 기회가 될 것이다.

피파 측은 한편 우리가 2006 아시안게임이나 2011 팬아랍 게임, 2011 아시안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탄탄한 조직력을 신뢰했다. 카타르의 국토 규모가 이러한 대회들에서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는 것도 피파측의 마음을 움직인 또 하나의 요인이다. 현재 진행중인 브라질 월드컵이나 4년후 열릴 러시아 월드컵과는 달리,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각국의 선수단과 응원단이 장거리 여행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카타르가 안정적이고도 평화로운,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은 사회라는 점도 피파의 결정에 한몫 했을 것이다.

물론 우리의 경쟁국들도 경쟁력있는 제안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한국은 모두 최근에 월드컵을 개최해보지 않았는가. 호주는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이기는 하나 축구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게다가 호주에서 월드컵이 개최될 경우, 대표팀과 팬들은 장거리 이동에 시간과 비용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카타르에는 20억의 축구팬들이 도하의 신설 공항으로부터 4시간 비행거리 범주 안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 나는 카타르의 무더위가 모든 의심을 촉발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비판을 주도한 몇몇 사람들은 더운 여름 때문에 카타르 월드컵을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가 쾌적한 환경 하에서 진행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인 바 있다. 겨울로 개최 시기를 옮기자는 것은 우리의 제안도 아니었다. 에어컨 시스템이 완비된 경기장이라는 게 정신나간 소리처럼 들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2008년부터 경기장에 냉각 시스템을 설치하여 차질없이 운용해왔다.

우리는 에어컨 시스템을 위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술 연구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고, 이렇게 개발된 기술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겠다고 피파와 약속하기도 했다 .

물론 우리가 광고 캠페인에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주어진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카타르의 장점과 카타르가 제공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알려야만 했다. 우리는 제안서를 제출했을 때부터 취리히에서 최종 선정 되기까지, 피파가 정한 규칙을 엄격히 따랐다. 그렇기에 피파가 입찰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했을 때 기꺼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이다. 우리는 숨길 것도, 두려울 것도 전혀 없다.

그렇지만 우리를 향한 근거없는 비난은 사그러들 줄 모른다. 선데이 타임즈는 인터폴이 2022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인터폴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이 중동 지역의 긍정적 변화의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피파측에 설명한 바 있다. 이 약속은 여전히 유효할 뿐 아니라 이미 실행에 옮겨지기도 했다. 노동법 현대화를 비롯한 다양한 지침들이 마련되었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가 중동지역에 대한 오해를 풀고 서로간의 심리적 거리를 더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 월드컵이 보여주고 있듯 월드컵은 사람과 문화를 가깝게 이어주는 힘을 갖고 있다. 세계의 축구팬들이 서로 우정을 나누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있다. 집으로 돌아갈때 쯤 그들의 시야와 안목은 더욱 넓혀져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는 많은 분열과 오해가 존재한다. 하지만 축구로 공유하는 단 하나의 열정은 모든 편견을 종식시키며 세계인들이 하나로 뭉치게 해 줄 것이다. 우리가 카타르 월드컵 제안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도 바로 이것이었다. 또한 우리가 세계인들을 2022 월드컵이라는 축제에 초청하려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2022 월드컵은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원문 : O Catar tinha a proposta mais forte para a Copa do Mundo d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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