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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25일 14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25일 14시 20분 KST

북극곰은 헤엄친다. 생존을 위해(동영상)

위 동영상은 북극곰들의 수영 장면이다. 귀엽고 즐거워 보인다고? 거기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다.

이 아름다운 동영상은 북극곰 프로덕션(Arctic Bear Productions)이 고프로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북극곰 가족이 새로운 영역을 찾아서 헤엄치는 장면을 이처럼 생생하게 담은 영상은 전에 없었다.

북극곰 가족이 찾는 새로운 영역? 얼음땅이다.

이 아름다운 동영상에 숨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결국, 북극곰 가족은 뭍에 도달한다. 그러나 얼음은 없다. 북극곰 가족이 인간이었다면 절망의 포효를 내뱉었을 것이다. 왜냐면, 얼음이 없는 땅에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바다표범이 주식이다. 얼음 밖으로 튀어나오는 바다표범을 사냥하며 살아간다. 얼음이 없는 땅에 바다표범은 살지 않는다. 아마도 뭍에 도착한 동영상 속 북극곰 가족은 다른 얼음 땅을 찾지 못하면 굶어 죽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실,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북극곰이라는 종 자체의 미래도 점점 줄어든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 레드리스트에서 북극곰은 '취약종'이다. 다음 단계는 '멸종위기'다. "오랜 생존 기간과 현재의 지구온난화 속도로 볼 때, 북극곰이 현재 북극의 온난화 상태에 적응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게 IUCN의 설명이다.

한겨레 조홍섭 기자에 따르면 "북극의 얼음이 녹는 시기가 달라져 물범 사냥이 어려워진 북극곰 일부가 다시 조상처럼 숲에서 먹이를 찾기 시작했고, 이미 불곰과의 교잡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곰은 유전적인 멸종의 길을 걷고 있다.

위 동영상은 어쩌면, 우리가 볼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북극곰의 헤엄'일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