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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25일 07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25일 07시 10분 KST

피치 위의 악동 수아레스의 7대 기행

AFP

우루과이 대표팀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어깨를 깨물어 논란이 되고 있다.

느린 화면으로 잡힌 그림을 보면 수아레스는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경악한 표정으로 넘어졌고, 수아레스도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 근처를 손으로 감싸쥐고는 뒹굴었다. (연합뉴스 6월25일)

‘세계적 악동’으로 거듭난 수아레스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향해 이빨을 드러낸 전력이 있다. 또 상대 선수 가격, 비신사적 파울, 인종차별 발언 등 그 사례에는 끝이 없다.

그라운드 밖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선수는 많아도 경기장 위에서 이런 괴팍한 행동을, 그것도 이렇게 여러 차례 보인 선수는 흔치 않다. 소속팀 리버풀에서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핑턴포스트가 그의 기행을 모아봤다. 부딪히지 않았는데도 고의적으로 넘어져 파울 판정을 이끌어내는 ‘헐리우드 액션’ 사례는 너무 많아서 목록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

1. 리버풀 vs 첼시

2013년 4월22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첼시가 맞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수아레스는 후반 12분, 상대 골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첼시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뚝을 물어뜯었다.

이 사건으로 그는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다음시즌 초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이후 그는 사과했지만, 상대 선수인 이바노비치는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2. 아약스 vs PSV아인트호벤

2010년 11월, 당시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수아레스는 라이벌팀 PSV아인트호벤과의 경기 도중 상대팀의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깨물었다. 상대 선수의 거친 몸싸움을 참지 못하고 만행을 저지른 것.

이 사건으로 그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아약스의 식인종(Cannibal)’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3. 우루과이 vs 가나

2010년 7월3일, 남아공 월드컵 8강전 당시 수아레스는 1-1 상태가 이어지던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 골문으로 들어가던 상대팀의 슛을 골문 앞에서 두 손으로 막았다. 아무리 봐도 의도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 파울로 그는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가나의 키커가 수아레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승부차기 끝에 결국 우루과이가 4강전에 진출했다.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이 핸드볼 반칙으로 그는 국내팬들 사이에서 ‘手아레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4. 리버풀 vs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011년 10월15일, 전통의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수아레스의 기행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상대 선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 경기 직후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조사에 나섰고, 결국 그에게 8경기 징계와 4만파운드의 벌금을 내렸다.

공식 조사보고서에 언급된 에브라의 주장에 따르면, 에브라는 ‘왜 자꾸 나를 치냐’고 항의했고, 수아레스는 ‘니가 검둥이라서’라고 답했다. ‘나는 검둥이랑은 얘기 안 한다’는 말도 했다. 사건 직후 수아레스가 에브라의 피부와 팔을 만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결백을 주장했다. 구단과 선수단, 팬들도 방어에 나섰지만, 쏟아지는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구단 측은 결국 항소를 포기했다.

2011년 10월15일, 경기 도중 수아레스(왼쪽)가 에브라(오른쪽)에게 말을 걸고 있다. ⓒAFP

5. 풀럼 vs 리버풀

2011년 12월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경기장을 나오면서 풀럼 팬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이 장면은 중계방송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

이 사건으로 그는 1경기 출장정지와 2만파운드 벌금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6. 리버풀 vs 토트넘

2012년 2월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투입된 수아레스는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도중 상대팀 선수 스콧 파커의 배를 걷어찼다. 뿐만 아니라 이 경기에서 그는 경합 도중 발에 걸려 넘어져 있던 마이클 도슨을 발로 차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경기는 그가 (4번에 언급된) 인종차별 발언으로 8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뒤 처음으로 복귀한 경기였다.

7. 우루과이 vs 칠레

2013년 3월27일, 칠레와의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에 출전한 수아레즈는 전반 35분, 자신을 마크하던 칠레 수비수 곤잘로 하라의 얼굴을 오른손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 사건으로 우루과이 축구협회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지만, FIFA는 공식조사를 마친 뒤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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