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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23일 14시 15분 KST

혼다·닛산 에어백 결함으로 300만대 리콜

Getty Images/fStop

세계 2대 에어백 업체 다카타 제품…"습기로 폭발 가능성"

세계 제2위 자동차 에어백 제조업체인 일본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 리콜 사태가 심상치 않다.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와 도요타가 지난해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400만 대를 리콜한 데 이어 올해도 일본 업체들이 300만 대 회수에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23일 혼다는 2000년 8월부터 2005년 12월 사이 생산된 203만3천대의 차량을 리콜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 일본에서 66만8천 대, 미국에서 100만 대 이상이 리콜되며 피트와 어코드를 포함해 13개 모델이 대상이다.

닛산도 같은 이유로 일본과 중국, 미국에서 75만5천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마쓰다 역시 일본과 유럽, 중국 등지에서 약 16만 대의 리콜을 결정해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세 회사의 리콜 규모가 300만 대에 달한다.

크라이슬러와 BMW 등이 리콜 대열에 합류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이미 이달 들어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65만 대를 추가 리콜했다.

다카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자회사에서 제조된 에어백으로 고객사와 이용자들에게 엄청난 불편과 염려를 일으킨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에어백 결함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리콜 규모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동차 업체의 최근 5년간 에어백 리콜 규모는 760만대다.

지난해에 이은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는 일본 서부 오카야마(岡山)에서 연식이 10년 된 혼다의 주력 소형차 '피트'의 조수석 에어백이 터진 것이 계기가 됐다.

혼다와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당시 부상자는 없었으나 사고가 난 피트 자동차의 조수석에서 뜨거운 금속 파편이 튀어나왔고, 이로 인해 계기판과 조수석 사물함에 불이 붙었다.

혼다 측은 즉각 피트 자동차가 지난해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 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카타와 NHTSA는 에어백 결함의 원인이 '팽창기 내부의 습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NHTSA는 이달 "밀폐 상태를 유지하게 돼 있는 에어백의 팽창기에 습기가 스며들고, 이것이 팽창기 내부의 휘발성 높은 압축가스를 불안정 상태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카타는 암모니아 질소를 에어백의 압축가스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