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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23일 08시 12분 KST

조기교육, 아이를 망칠 수 있다

Shutterstock / Hannamariah
조기교육은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에 장애가 된다.

폭력만이 아동 학대가 아니다. 아이에게 제 나이에 버거운 일을 강요하는 것도 아동 학대다. 한국 사회의 조기 교육 열풍이 대표적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영유아 가운데 30%가 학습지를 풀고 10%는 학원에 다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육아정책연구소 양미선 부연구위원이 전국 100개 지역 2,519 가구의 만 5세 이하 영유아 3,6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아동 가운데 31.6%가 학습지를 이용하고 있었고, 10.8%는 시간제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문화센터, 친척 등을 통한 사교육을 받는 아이도 12.8%나 됐다.

아이들 특히 영유아에게는 놀이가 교육이다. 놀면서 배운다. 특히 또래집단과의 놀이는 정서발달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배우는 중요한 시기다.

아이들은 나이에 맞게 필요한 교육이 있다. 이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아이들은 2~5세에 자아 개념이 발달한다. 고집을 부리는 일이 시작되는 나이다. 이는 혼자서 해보는 것을 익히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 5~7세 때는 또래 집단과 놀면서 대인관계를 맺는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이 때 바깥에서 뛰노는 아이를 붙잡아다 가르치는 행위는 사회성 발달에 큰 장애가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순아 노워리상담넷 부소장은 지난 5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한 강의에서 모든 교육에는 때가 있다면서 조기 교육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베이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 부소장은 그날 강의에서 "발달단계에 따라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것을 교육하게 되면 아이는 '도전은 나에게 어려운 것', '난 못해' 등을 먼저 인식하게 된다"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정말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은 조기가 아니라 적기에 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유능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외국어 조기 교육은 더 큰 문제다. 외국어 교육과 관련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 가르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 극성 부모는 태중의 아이에게 영어를 들려주기도 한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외국어 조기 교육은 아이들에게 우울증, 불안, 애착 장애,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병리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조기 영어 교육은 아이들의 인지, 정서 발달에 장애를 줌은 물론 모국에 습득 능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 노는 게 가장 중요한 공부가 될 수 있다. 본능에 대한 억압은 언젠가 아이의 몸과 마음에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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