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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23일 07시 35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23일 08시 28분 KST

프랑스 '파리 신드롬' 타파하나?

sex and the city

파리 신드롬(Paris syndrome)이라는 단어가 있다. 관광객들이 개똥과 소매치기와 불친절로 가득한 파리의 실체에 놀라 정신적으로 받는 충격을 의미하는 말이다.

파리 신드롬이라는 단어는 2004년 한 정신의학 잡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신드롬을 가장 크게 겪는 사람들은 파리에 대한 환상이 지나치게 큰 일본인들이다.

한 일본인 중년 남자는 평생 꿈꾸던 파리 여행을 갔다가 생각과는 전혀 다른 고도(古都)의 모습에 놀라 “파리를 청소합시다!”라고 외치며 거리를 방황하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바도 있다. 해마다 20명이 넘는 일본인이 파리 신드롬을 겪고, 그중 4~5명은 정신적인 공황을 견디다 못해 결국 본국으로 송환 당한다.

2006년 NBC뉴스의 '파리 신드롬이 관광객들을 쇼크에 빠뜨리다 : 일본인 관광객들이 정신적인 충격으로 고통받다'라는 기사에서, 한 일본인 여자는 이렇게 말한다. "일본인들에게, 파리는 꿈의 도시입니다. 모든 프랑스 사람들은 아름답고 세련되고......그러다가 막상 파리에 처음 방문한 일본인들은 프랑스가 상상과는 완전히 반대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사실, 한국인 관광객들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헤럴드경제는 6월 23일 "프랑스 정부가 ‘파리 신드롬’ 확산 방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잦은 파업으로 박물관과 같은 공공 서비스에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영어 사용 거부, 상점에 만연한 불친절 등이 파리에 대한 관광객들의 ‘환상’을 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이같은 이미지를 쇄신하고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성장 둔화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런 부분들을 지적하며 사회당 정부가 주춤하는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 산업 전반을 개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6월 23일 헤럴드경제 문영규 기자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2012년 프랑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8300만 명"에 달한다. 경쟁 관광국인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많다. 하지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스페인이나 미국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의 7%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프랑스로서는 비상이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신드롬'을 없애고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열기 위해 비자 발급을 완화하고 숙박 분야와 인터넷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총체적인 관광 산업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제적인 정비는 환영한다. 그러나 일단, 파리 시내의 개똥부터 좀 더 열심히 치우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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