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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17일 07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17일 08시 38분 KST

서울대, 이번에는 논문 표절과 교수 채용 비리 의혹

한겨레

서울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제자 성추행과 불법 과외 의혹으로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에 대해 파면이 결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논문 표절과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17일 '세계일보'는 "서울대 미대 동문 모임인 ‘에틱스 커미티(Ethics Committee)’는 지난해 미대 A 교수가 임용 비리와 논문 표절에 연루됐다 교무처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에틱스 커미티는 A 교수가 2010년 교수 채용에서 ‘전공 부적합’ 판정을 받아 2차 면접에서 탈락했지만 다음 해 정교수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공 부적합 판정을 받아 탈락했던 교수 후보가 다음 학기에 채용된 최초 사례”라며 “A 교수는 관련 연구나 실적도 거의 없었고, 한국어 자료를 영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수의 논문을 무단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스1'은 서울대 미술대학 측의 입장을 취재해 보도했다.

"익명으로 이메일 제보를 받은 일은 있지만, 조사에 착수할 만큼 신빙성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여겨 그냥 넘겼다. 채용 당시에 문제가 있었다면 경쟁자들이 문제를 바로 제기했을 것이다. 당시 어떤 불만도 제기된 일이 없고 A교수의 임용 절차상 문제가 될 여지가 전혀 없다. "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말에서 7월 초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수채용비리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세계일보'는 17일 '서울대 '우물'을 깨자'란 제목의 기획기사에서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근거해 교수 채용 비리의 이면에는 서울대의 순혈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16일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서울대의 전임교원 중 본교 출신 비율은 84.7%에 달한다. 39개 국립대 평균(31.9%)의 두 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뽑은 교수 48명 중 서울대 출신은 36명이었다. 미국 등 해외 주요 대학이 본교 출신 비율을 10%대로 엄격히 제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은 대학이 새로 채용하는 교원의 3분의 1 이상을 타 대학 또는 타 전공 출신으로 채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태원 의원은 "별도의 제재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순혈주의가 만연할수록 대학의 학문적 다양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높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