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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16일 07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16일 07시 32분 KST

쥐의 도시 뉴욕, 쥐와의 전쟁 선언

AFP

쥐가 많기로 악명 높은 미국 뉴욕시가 '쥐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뉴욕시는 다음달부터 45명인 '쥐 점검반'에 9명을 충원하고 지역 사회 및 건물주와의 협력을 강화해 대대적인 쥐 소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는 61만1천 달러(한화 6억2천만원)를 들여 공원과 하수관, 쓰레기처리장, 지하철 같은 쥐 서식지를 집중적으로 점검, 쥐 소굴인 구덩이와 구멍을 막고 쥐약을 놓을 계획이다.

뉴욕시는 들끓는 쥐 때문에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뉴욕에 840만 시민의 두 배에 이르는 쥐가 들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에서는 빗발치는 주민 항의에 덫과 쥐약을 놓는 것은 물론 쥐 피임약까지 써가며 쥐 번식을 막아 왔다. 심지어 쥐 서식지와 당국의 점검 완료 지역을 표시하는 정보 사이트까지 개설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다.

특히 쥐가 많은 양키스타디움 인근 사우스브롱크스를 비롯해 워싱턴하이츠, 웨스트할렘, 차이나타운 등의 지역에서는 쥐 소탕률이 10% 안팎에 머무는 형편이다.

워싱턴하이츠의 아파트에 사는 아이네스 무어 씨는 "매일 밤 쥐가 뛰어다니는 소름끼치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면서 "우리 모두 인간이고 깔끔하게 살 권리가 있는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재스민 구즈먼 씨는 "(쥐는) 그냥 일상의 일부"라며 "쥐가 엄마 다리 사이로 지나가기도 하고 아이의 유모차 밑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진저리쳤다.

쥐 소탕작업을 벌이는 조엘 그래시 목사는 "쥐는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뉴욕에 사람이 사는 한 쥐가 있을 것"이라며 "쥐 숫자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먹이가 될 만한 것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