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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13일 07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16일 05시 07분 KST

미래를 보고 지은 듯 신비한 예언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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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에 붙이는 단어가 신비다. 한국에는 신비한 지명들이 있다. 마치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을 예측하고 지은 듯한 지명이다. 인터넷에서는 이를 예언지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 고흥(高興)

대표적인 지명이 전남 고흥이다. 고흥문화원에 따르면 이곳에 고흥이라는 지명이 처음 쓰인 것은 1914년이다. 고흥은 한자로 高興이라고 쓴다. 높을 고, 흥할 흥. 높아서 흥한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특별히 관심을 받지 못한 이 지역은 나로호 발사 기지가 들어서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높아서 흥한다. 위성 발사 기지를 가진 지명으로 이보다 어울리는 지명은 없어 보인다.

■ 기흥(器興)

기흥은 그릇 기와 흥할 흥자로 이뤄진 지명이다. 그릇이 흥하는 땅. 그릇은 무언가를 담는 도구다. 반도체는 정보를 담는 그릇이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지역, 기흥. 잘 어울린다.

■ 용담(龍 潭)

용담면은 내륙인 전북 진안군에 있다. 용담이라는 한자는 용이 사는 전북 진안군에 있는 용담면은 리의 지명은 용이 사는 연못이라는 뜻이다. 진안군 용담면 홈페이지에는 용담이라는 지명이 용

강산(龍岡山)과 마산담(馬山潭)에서 따온 것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용담이라는 지명에 담긴 예지를 알게 된 것은 용담댐이 들어서면서다. 댐이 건설된 뒤 물이 흐르던 강은 못(潭)이 됐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을 닮았다.

■ 수풍(水豊)

북한 압록강 중하류에 있는 지명으로 댐이 건설되면서 지명 그대로 물이 풍부한 곳이 됐다.

■ 비상리(飛上里)

청주 국제공항은 충북 청원군 북일면에 있다. 재미있는 것은 비행장이 건설된 동네 이름이다. 청주 공항 인근에 있는 한 마을의 옛 이름이 비상리(飛上里). 공항이 있는 동네의 이름으로는 딱이다.

■ 반천(反川)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는 반천(反川)이라는 지명이 있다. 거꾸로 흐르는 냇물이라는 뜻이다. 경남관광길라잡이 홈페이지에는 이곳이 고운 최치원 선생이 공부하러 다니던 길로서 물이 거슬러 올라가는 현상이 있어서 반천이라는 지명을 지었다고 한다. 더 놀라운 일은 이 지역에 산청양수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이다. 양수발전소는 한밤 중에 값싼 전력을 활용해 아래쪽 댐에 있는 물을 끌어 올려 위쪽의 댐에 저장했다가 이를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발전을 한다. 반천(反川)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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