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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04일 06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04일 09시 04분 KST

샤넬백 가격 또 오른다. 명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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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조선일보는 "개별소비세 부과 등 명목"으로 "명품 브랜드들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샤넬은 6월 4일부터 가격을 5~16% 올린다. 인기 있는 모델들의 가격 인상은 아래와 같다.

2.55 빈티지 미디엄: 681만 원 → 715만 원 (5% 인상)

보이 샤넬 플랩백 라지: 634만 원 → 740만 원 (16.7% 인상)

타임리스CC 소프트도: 461만 원 → 490만 원 (6.3% 인상)

가격이 오르는 건 샤넬백 뿐만 아니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아두가 들고 나와서 열풍을 일으켰던 프라다의 사피아노백은 2012년 1월 177만 원에서 현재는 235만 원에 팔린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에르메스 켈리백은 2년간 42.2%나 가격이 상승했다.

프라다 사피아노를 든 레아 세아두

브랜드들이 명품백 가격을 올리는 명분? 개별소비세다.

관세청 사이트에 따르면 개별소비세란 "특정한 물품의 소비사실, 특정한 장소에의 입장 또는 유흥음식행위를 과세대상으로 하는 간접세"로써 "소비억제, 환경오염방지 및 소득재분배의 기능"을 갖고있는 세금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올해부터 해외에서 수입하는 가방 중 관세를 포함한 수입 신고가격이 200만 원을 넘는 가방, 국내 공장에서 제조한 가방 중 출고가격 200만 원을 초과하는 가방에 대해서는 개별소비세가 부과"된다.

인건비, 원자재 인상, 그리고 (원화가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을 이유로 매년 오르던 명품백 가격이, 올해는 개별소비세라는 또 다른 상승 요인을 만난 셈이다.

참고로, 조세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 5년간 매출과 순이익 추정액이 1조 4334억 원, 810억 원"이지만 기부금은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 프라다는 "지난 5년간 매출 9280억 원, 순익 1737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5년간 낸 기부금은 순익의 0.01%인 2천만 원"에 불과했다.

뭐, 이런 사실이 '2.55 빈티지 미디엄'을 사기 위해 매달 돈을 모으는 당신을 막아세우진 않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