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4년 06월 02일 07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09일 12시 05분 KST

자신을 구한 군견을 입양한 군인, "나는 이 개에게 정말 많은 걸 빚졌다"

줄리안 맥도날드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군인이다. 어느 날 작전 도중, 그는 군견인 레이카(Layka)를 어느 건물로 들여보냈다. 그때 총소리가 들렸다. 적의 표적거리 안에 있는 건물이었고, 레이카는 그곳에서 4번의 총격을 당했다. 하지만 레이카는 심한 총격을 입고도 스나이퍼를 향해 달려가 그를 진압했다. 자신의 핸들러와 작전에 참가한 모든 동료을 살린 게 바로 레이카였다.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최근 소개한 어느 군견의 이야기다. 주둔지로 돌아온 레이카는 바로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오른쪽 앞다리를 절개한 후에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레이카는 군견으로도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레이카에게 목숨을 빚진 줄리안 맥도날드가 그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주변의 많은 사람이 만류했다. 레이카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키우기에는 매우 공격적인 개였던 탓이다.

soldier adopts dog

"나는 레이카에게 많은 걸 빚졌습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시간을 빚졌다고 해야겠죠. 내 아들, 나의 어머니, 나의 가족 모두 그녀에게 빚을 졌습니다."

지난 2000년, 미국에서는 군견의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2000년 이전까지는 은퇴한 군견을 안락사시켰다고 한다. 줄리안 맥도날드는 "군견들이 나라를 위해 일했다면, 이 나라 또한 그들에게 큰 빚을 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는 겁니다. 은퇴한 군견들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평범한 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다행히 레이카는 줄리안의 가족과 지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줄리안의 1살짜리 아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레이카는 아이가 자신의 귀를 잡아당기거나, 코를 쿡 찌르거나, 입안에 손을 넣어도 짖거나 물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