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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8일 13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28일 14시 24분 KST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직 사퇴(속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안 후보자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사퇴했다.

그는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5월28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뉴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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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 도착해 승강기를 타고 후보자 사무실로 가고 있다.

안대희 후보자는 대법관 퇴직 후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고액 수입을 거둔 사실이 드러나 '전관예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7월 서울 용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그해 연말까지 16억원 가량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난 것.

안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국민정서에 비춰봐도 너무 많은 액수"라며 재산 11억여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총리 지명을 받은 비슷한 시기에 4억7천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부의 진정성에 의혹이 제기된 것.

안 후보자는 "총리 후보로 지명받기 전부터 기부 방법 등을 문의했고 기부는 총리 지명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을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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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재산에 대한 의혹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구입한 78평짜리 아파트 가격이 문제가 된 것.

이 아파트 가격이 16억2천여만원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안 후보자 측은 "할인분양 광고를 보고 12억5천만원에 구입했고, 이 아파트에 현재 거주중"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에는 이 아파트의 가격이 등기부등본에 16억2천여만원이라고 기록돼 있는 점 때문에 아파트 매도시 양도세를 줄여보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양도세는 실거래가격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탈루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5월28일)

가족의 재산과 증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가 현금과 수표를 5억1000만원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또 아들과 딸에게 각각 5000만원을 증여했는데, 증여세를 납부했는지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위공직자 청문회의 단골메뉴인 위장전입 논란도 불거졌다. 1978년부터 1985년까지 13차례나 주소를 옮겼고, 특히 2001년과 2007년에는 안 후보자의 부인이 자녀만 데리고 각각 두 달, 1년 동안 주소를 옮겼던 사실이 드러난 것.

이처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야당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안 후보자는 하루 전인 27일까지만 해도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논란 속에서도 안 후보자는 28일 아침에도 후보자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했다. 그는 이날 아침 기자들에게 "저는 항상 바르게 살아왔다", "국민 여러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오후 5시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의 개혁을 추진할 간판으로 내세운 대법관 출신의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엿새 만에 낙마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또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정부와 청와대의 개편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돼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연합뉴스 5월28일)

안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 지명 엿새만에 허망하게 낙마하면서 세월호 참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박 대통령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해 정부출범 과정에서 인사실패의 호된 경험의 교훈을 살리지 못하고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 5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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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빈자리로 남아 있는 박근혜 대통령 옆 국무총리 자리.

아래는 안 후보자의 사퇴 기자회견문 전문과 지난 7일 간의 일지.

저는 오늘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합니다.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가지 의혹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길지 않은 기간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예우를 해 본 적 없었기에 전관예우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와 비난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 하나에 조심했습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잊지 않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늘 제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주었던 가족들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더이상 지켜보는 것도 제게는 너무 버겁습니다.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합니다.

제가 국민여러분께 약속하 기부는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분에 넘치는 사랑에 깊이 감사합니다.

잘 계세요.

▲ 2014.5.22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 안 후보자는 같은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후보자 수락을 발표, 박근혜 정부 2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

▲ 2014.5.23 = 안 후보자, 오전 9시30분께 후보자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착수. 안 후보자에 대해 고가 아파트 구입과 대법관 퇴임 후인 변호사 시절 고액 수입 논란 제기.

▲ 2014.5.24 = 안 후보자, 변호사 시절 수입과 관련한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 밝힘.

▲ 2014.5.25 = 오전부터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전념.

▲ 2014.5.26 = 안 후보자, 국회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제출 후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제출에 즈음한 입장'을 발표. 고액 수입 및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변호사 시절 활동 수익 11억원 전원 사회 환원 발표.

같은 날 안후보자의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회 위원장 시절 기업 법인세 소송 수임 등과 관련해 '전관예우' 등의 논란과 안 후보의 '3억 기부'를 두고 정 총리 사의표명 후 기부가 이뤄졌다는 의혹 제기.

▲ 2014.5.27 = 안 후보자, 변호사 활동 수입의 사회환원 등 자신의 기부 계획을 놓고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그런 좋은 뜻을 좋게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힘. 같은 날 안 후보의 아파트에 대해 '부동산 실거래가 위반' 의혹 및 과거 주소지 이전을 놓고 '위장전입' 의혹 제기

▲ 2014.5.28 = 안 후보자 장남이 군 복무시절 근무지와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제기. 안 후보자 오후 5시께 집무실로 쓰던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서 긴급 기자회견 열고 국무총리 후보직 사퇴 발표.

(연합뉴스 5월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