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허프
2014년 05월 26일 08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12일 12시 08분 KST

240kg의 돼지를 반려동물로 키우기 (사진)

업데이트

esther the wonder pig

2015년 1월 11일, 영국 메트로는 '에스더'의 몸무게가 현재 303kg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극곰의 몸무게보다 더 높은 수치라고. 또한 에스더의 페이스북 페이지 'Esther the Wonder Pig'는 현재 23만 9천명에 달하는 팬을 거느리는 중이다. 에스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2014년 5월,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한 아래 기사를 참조하도록 하자.



지난 기사

데릭 월터와 스티브 젠킨스는 꽤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집에 240kg에 육박하는 에스더란 이름의 돼지를 들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월터는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백파이프 연주자고, 젠킨스는 마술가다. 이들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45분 떨어진 외곽지역 1,000제곱피트 규모의 정원 딸린 집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집은 두 마리의 고양이와 이들이 구조한 두 마리의 개가 거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데릭과 스티브는 엄청난 양의 베이컨을 먹어댔다.

"저희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젠킨스가 말한다. "육식을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죠.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이 보낸 페이스북 쪽지 덕분에 이 돼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우리의 인생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esther the wonder pig

그 쪽지는 2012년 여름이 끝날 무렵 젠킨스가 십 년 이상 만나지 못했던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날아왔다. 친구는 "아기 돼지를 키우고 있으나 돼지 때문에 집안이 난장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쌍둥이 갓난아이는 물론, 돼지를 받아들이지 않는 개까지 돌봐야 했습니다. 그녀는 제가 동물 애호가인 것을 기억해냈고, 그녀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자신의 동거인으로부터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젠킨스는 생후 6개월쯤 된 새끼 돼지를 집으로 들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돼지는 30kg을 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esther the wonder pig

"수의사는 이 돼지를 처음 만났을 때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돼지 꼬리가 말린 것을 보고는, 이 돼지는 식용 돼지이지 애완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겁이 났지만, 이미 이 돼지와 사랑에 빠진 뒤였죠." 젠킨스가 말한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돼지와 더 오랜 시간 함께할수록, 우리는 사랑에 더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돼지의 몸집은 점점 커져만 갔죠."

8개월 동안 에스더는 무려 77kg까지 몸집을 불려갔다. 지난주 기준으로 에스더의 무게는 1/4 톤에 육박했다. 젠킨스와 월터는 자신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핑크빛 돼지가 더 자랄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었다.

물론 에스더의 몸집이 커질수록, 예상치 못한 거대 애완동물이 이 커플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기 시작했다. 에스더로부터 영감 받은 이 커플은 육식을 하지 않게 되었고, 동물 보호 대변인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페이스북에 창설한 "원더피그 에스더" 페이지에서 이들은 동물 보호 운동을 전개한다. 그리고 "에스더가 승인한" 채식 레시피 및 에스더가 목욕하는 동영상 등도 공유하고 있다. 이 페이지는 14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커플은 집 근처에, 아니, 문자 그대로 집 안에 변화를 줘야만 했다.

"음식은 모두 위쪽 보관함에 넣어야 하고, 문은 문대로 다 잠궈놔야 합니다." 젠킨스가 말한다. "에스더는 장난감과 씨름하길 좋아하고, 껴안아주고 배 문질러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마치 몸집 큰 개 같습니다. 단지 엄청나게 똑똑할 뿐이죠. 엄청나게 똑똑해서 닫은 문과 찬장도 열어 버린답니다. 대단하죠."

소파에 누워 있는 에스더의 모습은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esther the wonder pig

그리고 킹사이즈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에스더의 모습이다. 에스더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 밤이 되면 거실에 마련된 자신의 트윈베드로 돌아가긴 하지만 말이다.

esther the wonder pig

에스더가 개와 함께 쪼그리고 앉아 있지 않을 땐, 바로 이런 모습이다.

esther the wonder pig

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젠킨스가 말하길 에스더는 개 무리의 일원 같다고 한다. 에스더는 개 무리에 끼어, 음식을 뺏어 먹을 수 있기까지 한다고 한다. 에스더의 무게가 수백 킬로그램에 육박하고 나서부터, 개떼가 에스더를 괴롭히는 일이 멈췄다. 젠킨스와 월터도 에스더를 차에 태우고 외출하거나,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일을 그만두었는데, 운전자가 돼지에 정신 팔려 결국엔 자신들의 안전이 위협받을까 싶은 우려 때문이다.

"에스더가 후다닥거리거나 막 달리고 싶어 할 때면, 솔직히 말해 에스더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2013년 이후로 저희는 에스더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다면 저희는 조만간 농장으로 이주하게 될 거고, 그럼 에스더를 데리고 다시 산책할 수 있겠지요."

esther pig

농장은 이 가족이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다. 월터와 젠킨스는 "에스더 효과 동물 보호 농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43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을 매입하고자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저희는 학대당한 상업용 동물에게 안식처 및 그들이 받아 마땅한 삶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젠킨스가 말한다.

기금 종료까지 40여 일을 남겨두고 있는 현재, 이들이 인디고고를 통해 기부받은 금액은 40만 캐나다 달러의 1/3 수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인디고고를 통한 자금 마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젠킨스와 월터는 나머지 금액을 마련하기 위한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사람, 고양이, 개, 돼지, 다른 동물 모두를 포함한 이 가족이 농장으로 이주하려는 결심은 확고하다.

이곳엔 동물, 인간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집이 이미 있다. 방문객은 하이킹, 크로스컨트리 스키, 채식용품 쇼핑 등의 목적으로 이 농장을 방문할 수 있다. 그리고 에스더를 포함한 다른 동물들과 사귀면서, 이 대단한 돼지의 장점으로 누군가는 가치관이 변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에스더는 공장식 농장에서 사육당하며 비참한 삶을 사는 다른 동물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돼지입니다. 우리가 한 일이라곤 에스더가 자신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도록, 세상 사람들이 에스더의 미소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기회를 준 것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없었더라면 에스더는 베이컨이나 돼지고기로 가공되었겠죠. 하지만 에스더는 살 기회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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