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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9일 07시 50분 KST

당신의 정자가 약골이 된 이유

HPK

허핑턴포스트US가 보도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안에 있는 일상용품과 음식 속 환경 호르몬이 당신의 정자를 약골로 만든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병원의 닐스 E. 스카케백 교수는 "사상 처음으로, 음식이나 일상 용품이 인간의 정자 기능에 미치는 연관성이 직접적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국제적 연구팀은 새로운 생물학적 실험법을 개발해 환경 호르몬이 인간의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결과는 놀랍다. 조사 대상이었던 화학 물질 중 1/3가량은 정자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쳤다.

어떤 물질이냐고? 일부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자외선 흡수제 4-MBC(4-methylbenzylidene camphor), 비누나 치약에 사용되는 살균제 트라이클로산(Triclosan), 매니큐어나 접착제에 포함된 가소제 프탈산 디부틸(di-n-butylphthalate :DnBP) 등이다.

환경 호르몬은 정자 속 칼슘의 레벨을 증가시킨다. 칼슘 레벨이 높아지면? 정자가 난자와 융합하기 위해 효소를 방출하는 타이밍이 늦어지거나, 혹은 정자의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다들 알다시피, 정자도 수영을 잘해야 난자까지 갈 수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정자들은 난자를 찾기 위해 호르몬 신호를 쫓아간다. 환경 호르몬은 이 신호를 막는다.

스카케백 교수는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조사는 확실히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환경 호르몬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5월 9일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의 홈페이지에 발표됐다.

참고로, 한겨레21이 보도한 프랑스 주아네 박사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1973년 정액 1㎖당 8900만 개였던 정자 수가 1995년에는 6천만 개로 줄었다. 고환의 평균 무게도 1981년 18.9g에서 1991년 17.9g으로 감소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정자 수와 고환의 무게는 당신 아버지와 할아버지보다 작을지도 모른다. 당신 탓은 아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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