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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5일 06시 55분 KST

신용카드로 지갑 채우던 시절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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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신용카드로 가득 채우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옛 이야기다. 지난해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이 4장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할부 결제나 현금서비스 비중도 감소했다. 반면 체크카드의 인기는 높아졌다.

연합뉴스는 금융감독원 등을 인용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경제활동 인구 1인당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가 3.9장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이 4장 밑으로 떨어진 건 2007년(3.7장) 이후 처음이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은 2009년 4.4장, 2010년 4.7장, 2011년 4.9장으로 늘어나다가 2012년 4.6장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신용카드는 1억203만장이 발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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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용카드 ‘1억장’ 시대는 이미 종언을 고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말을 기준으로 국내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발급량은 약 9900만장으로 추정됐다. 1억장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9624만장) 이후 처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인당 카드 보유량이 끝없이 늘어나던 시대는 지난해가 마지막이었다”면서 “신용카드도 1장만 쓸 때 혜택이 더 많아져 과거처럼 지갑을 카드로 가득 채우는 경우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5월15일)

신용카드 할부보다는 일시불로 결제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 558조원 중 일시불 결제 비중은 72%(401조원)이었다. ‘카드 사태’ 즈음인 2001년의 27.1%, 2002년의 29.1%, 2003년 39.5%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반면 할부 결제 비중은 15.7%로 나타났다. 2009년(15.6%) 이래 최저치다. 현금서비스 비중도 12.2%에 불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0년에는 현금서비스 비중이 무려 64.6%였다.

신용카드와는 달리 체크카드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액은 88조원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7조원에 불과했다. 지난 3월 발표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체크카드는 1억701만장이 발급돼 신용카드(1억202만장)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적게 쓰고 체크카드로 옮겨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일단 소비심리 위축이 이유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잠그고 있다는 것.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과거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썼다면 요즘 고객들은 꼭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데만 지출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면서 “그러다보니 충동구매에 따른 할부나 현금서비스가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5월15일)

정부가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 정리를 독려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3일 보도에 따르면, ‘휴면카드 자동 정지제’가 도입된 지 1년 만에 1300만장의 휴면카드가 감소했다.

올해 초 신용카드 업체들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것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보 유출 카드 3사의 회원이 올해 들어 200여만명 가량 줄었고 나머지 카드사들도 신규 회원보다 탈퇴 회원이 늘어 울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3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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