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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4일 14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10일 09시 37분 KST

역곡역에는 고양이 역장이 있다. 이름은 '다행이'다

'다행이'페이스북

일본 서부 와카야마현 소재 키시역에는 '타마'란 이름의 고양이가 역장을 맡고 있다. 타마가 역장을 맡은 기간은 무려 7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타마 덕분에 이 시골 지역은 연간 2만 명의 아시아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됐다고 한다.

한국에도 최근 고양이 역장이 탄생했다. 고양이의 이름은 '다행이'. 근무하는 곳은 역곡역이다. '오마이뉴스'가 지난 4월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다행이는 버려진 길고양이였다. 구조 당시 오른쪽 앞발이 절단돼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

구조된 다행이는 서울 강서구의 힐링캠프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힐링캠프 동물병원의 이동기 원장은 "패혈증 때문에 절단을 고려했으나 약물치료를 하며 지켜보기로 했고, 다행히 별다른 후유증 없이 상처가 아물었다"고 설명했다. 다행이는 치료를 받은 후 삼성디스플레이에 근무하는 봉사자 강지영씨 집에서 적응기간을 가진 후 시민단체와 봉사단 등의 주선으로 역곡역에 자리를 잡게 된다.

다행이를 역곡역으로 입양한 이는 역곡역에서 근무하는 김행균 역장이다. 그 역시 지난 2003년 영등포역 근무 중 선로에서 어린이를 구하다가 사고를 당해 양발을 절단해야 했다. (환경일보 보도)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 역장은 다행이의 역장 취임식에서 "버림받고 상처입은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하는 것이 작은 일일 수도 있으나 약자에 대한 보호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명예역장에 임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역곡역의 명예역장인 다행이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갖고 있다. 사무실 이곳 저곳을 누비고, 역곡역 직원들의 책상 위에서 자리를 떠날 줄 모르는 다행이의 생활이 중계되고 있다. 이 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다행이의 몸무게는 4.99kg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