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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09일 06시 3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09일 07시 04분 KST

세월호 유족 KBS 청와대 항의방문(사진)

세월호 유족 KBS 청와대 항의방문 경과와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8일 KBS와 청와대를 잇달아 항의 방문했다.

유족들을 분노하게 한 것은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했다고 알려진 발언 때문이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김 국장은 지난달 말 KBS 직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교통사고와 세월호 참사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미디어오늘은 당시 식사자리에 참석했던 사람의 말을 인용해 김 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KBS의 보도에 불만을 품고 있던 차에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유족들은 격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임창건 KBS 보도본부장과 이아무개 취재주간 등 임직원들이 조문하러 왔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 나와 이들을 분향소 밖으로 끌어냈다.

처음 이 주간이 보도국장인 줄 알았던 유족들은 이 주간을 가족 대기실에 앉혀 놓고 김시곤 보도국장이 직접 나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유가족들은 KBS로 향했다. 유가족 120여 명은 이날 저녁 9시께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버스를 타고 KBS 본관 앞에 도착했다. 목소리는 더욱 강경해졌다. 이들은 희생자 영정을 품에 안고 해당 간부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건물 진입을 막는 경찰과 4시간가량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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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KBS에서는 “당시 보도국장은 한 달에 교통사고로만 5백 명이 사망하는데 그동안 이런 문제에 둔감했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 같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KBS가 교통사고 등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코,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세월호 사망자 수를 비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BS는 또 “조문 갔던 보도본부 간부들이 폭행당했다”며 “이준안 취재 주간이 일부 유족들에게 대기실로 끌려가 폭행당하고 5시간가량 억류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대표 10여 명은 진선미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명의 중재로 밤 11시 35분께 KBS 건물에 들어갔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유가족들은 이번에는 청와대로 향했다. 이들은 9일 새벽 3시 50분께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도착한 뒤 길을 막는 경찰과 밤새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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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9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한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 정무수석을 통해 응하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순수한 유가족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 나가서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됐다. 박준우 정무수석이 나가서 면담할 계획이며 면담 장소와 시점을 유족 대표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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