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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06일 09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06일 10시 57분 KST

보코하람 지도자 "납치한 여학생 시장에 팔겠다"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자신들이 납치한 나이지리아 여학생 270여 명을 시장에 노예로 팔겠다고 밝힌 동영상이 5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AFP통신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보코하람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알라의 이름으로 소녀들을 시장에 내다팔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어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 소녀들은 결혼을 해야 한다”며 “더 많은 여학생들을 납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보코하람’은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의 한 학교에서 276명의 여학생이 납치된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납치당한 여학생들 가운데 53명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2백 20여 명은 억류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유괴범들과 강제로 결혼하거나 국경지대에서 최소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국가로 팔려갔다는 CBS 등의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다.

이들의 무차별적인 테러로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5년 동안 4천 명 이상이 희생됐다. 여학생들이 납치된 날에도 수도 아부자 외곽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해 70여 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을 구출하고, 보코하람을 진압하는 데 적극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 "나이지리아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범죄과학 및 조사 능력 개선 등을 돕고 대테러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정기적으로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 역시 "여학생들 다수가 인접국으로 이동된 징후를 확보했다"며 "사태 논의를 위해 국무부 담당자를 나이지리아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앞서 4일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여학생 270여 명이 한꺼번에 납치된 사건에 미진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학생들의 부모들은 지난달 29일 수도 아부자의 정부 관청 앞에 모여 아이들을 찾아줄 것을 호소했다. 또 나이지리아 각지의 여성들은 다음날인 30일 정부의 무능력을 비판하며 여학생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는 항의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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