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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5일 14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29일 09시 58분 KST

금연에는 사진이 최고? (주의)

Getty Images

경고: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배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있습니다.

금연상담전화 1544-9030

앞으로는 이런 길고 복잡하고, 또 알 수 없는 용어마저 잔뜩 쓰인 담뱃갑 대신 다른 걸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담배 피우면 죽습니다’라거나 폐암 환자의 폐 사진 같은 것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건강증진재단은 25일 ‘한국형 담배 경고그림 개발’ 연구용역을 수행할 사업자를 다음달 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경고그림과 문구의 효과를 분석하고, 흡연과 금연에 대한 한국인의 특성을 파악해 가장 효과적인 ‘한국형’ 경고그림과 문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 측은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은 담배규제 정책에서 반드시 추진해야할 핵심 과제지만 그간 국내 현황을 반영한 연구결과가 없어 국민 공감이 어려웠다”며 “정책 도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년 4월2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규제기본협약에 따라 담뱃갑 면적의 50% 이상에 경고문구와 경고그림을 도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55개국에서 담뱃갑에 섬뜩한 경고그림을 넣도록 규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협약의 비준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보건복지부가 관련법을 발의하는 등 경고그림 도입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담배회사나 경제부처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수입과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법안을 발의했던 의원실을 찾아가봤습니다. 당시 엄청난 로비가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국회 모 의원실) : “담배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영기업체의 치밀한 반대 로비가 심했고...”

지역구 주민이라는 사람들의 반대와 항의전화까지 빗발치면서 법안을 더 이상 밀어 붙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국회 모 의원실) : “공사에서의 담배 가게 하는 영세업체들에 대한 (항의전화) 지시가 간접적으로 있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2010년 12월6일)

실제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으면 흡연율이 낮아진다는 게 정설로 여겨진다. 흡연율이 떨어지면 보건복지부는 뿌듯하겠지만, 담배 제조사나 경제부처는 난감해할 수 있다.

뉴스데스크 2010년 12월6일

캐나다의 경우 2001년 경고그림 도입 후 성인 흡연율이 2000년 24%에서 2006년 18%로 감소하는 등 각국에서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4월25일)

외국의 담뱃갑을 한 번 보라.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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