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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3일 16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10일 09시 48분 KST

죽음 앞둔 10대 말기암 환자 20억 자선 기금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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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말기암 환자 10대 암치료 도우려 20억 모금


영국의 10대 말기 암 환자가 청소년 암 치료를 위한 100만 파운드의 모금을 위해 마지막 남은 생명을 불사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올해 19세인 스테판 서튼은 23일(현지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지를 치켜든 사진과 함께 그동안 자신을 성원해 준 이들을 위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메시지를 올렸다.

“제가 엄지를 치켜들고 찍는 마지막 사진입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불행하게도 제 앞에 닥친 이 허들은 넘기에는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제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닥쳐왔다는 게 아쉽습니다. 고맙다는 말과 작별 인사를 할 사람이 아직 많은데…”

스테판은 15살 때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로 암세포를 도려냈지만, 암은 몇 년 뒤 재발했다. 의사들은 길어야 몇 년을 살 수 있다고 그에게 말했다.

그는 낙담하는 대신에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강연을 통해 자신의 암 투병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가 만든 버킷리스트는 ‘십대 암치료 기금(teenage cancer trust)’에 기부할 100만 파운드 모금, 모금을 위한 스카이다이빙과 번지 점프, 자선 파티 개최, 모금을 위한 버스킹(길거리 노래) 등 46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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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암 치료 기금' 마련을 위해 런던 마라톤에 참가한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스테판(오른쪽)


스테판은 지난해부터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행하면서 이를 페이스북에 올렸고, 모금을 위한 사이트(www.justgiving.com/stephen-Sutton-TCT)도 만들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테판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암과 싸운 것을 빼면 평범한 십대입니다. 의사들은 제 병을 고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은 시간 동안 기부금을 모으는 데 가능한 많은 시간을 쓸 생각입니다. “

스테판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코미디언 지미 카와 같은 유명인을 포함, 지구촌 각지로부터 성금이 답지했다.

그러나 100만 파운드를 다 모으기 전에 그는 쓰러졌다.

그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호흡 곤란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에게 글을 남겼다.

마지막이 될 지로 모를 그의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뒤 기적이 일어났다. 22일 오후 5시(한국 시간)에 올린 글에 2만6천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8만 5천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모금액은 23일 오후 8시(한국 시간)에 100만 파운드를 돌파했다.

“불행하게도 제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죽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 삶의 여정이 더 나은 삶을 원하는 분들에게 영향을 줬기를,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할 줄 몰랐던 분들에게 어떤 교훈이 됐기를 바랍니다.”

스테판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글을 남겼다.

“제 삶은 좋았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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