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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3일 07시 27분 KST

사우디 왕자, 멸종위기 새 2천 마리 살상

Chmee2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멸종위기의 새 2천여 마리를 살상했다.

허핑턴포스트US를 비롯한 많은 외신에 따르면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파드 빈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는 파키스탄에서의 사파리 여행 중 2천여 마리의 방울깃작은느시(houbara bustards)를 사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울깃작은느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새다. 사우디 왕자는 이 새를 총 1,977마리 사냥했고, 현지 대리인이 123마리를 추가로 사냥했다.

이 새는 매년 중앙아시아에서 파키스탄 사막 지대로 이동하는데, 이 사막 지대는 아랍 왕족과 부유층에게 밀렵 여행지로 유명하다. 많은 새가 있는데 왜 하필 방울깃작은느시냐고?

트랜스아시아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방울깃작은느시의 고기는 귀중한 정력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던 뉴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멸종 위기의 조류를 사냥하는 것이 금지되어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아랍의 몇몇 고위층에게만 매년 사냥 허가를 내줬다고 한다. 일종의 밀렵 특혜인 셈이다.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사냥 허가를 받은 이는 지정된 구역에서 최대 100마리의 새를 사냥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우디 왕자는 지난 1월 사파리 여행 중 사냥이 금지된 동식물 보호 지정 구역에서 멸종위기종을 사냥했고, 허용 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수를 살상하는 짓을 저질렀다.

파키스탄 외교부의 탄스님 아슬람은 지난 2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랍의 고위층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사냥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사냥은 오랜 기간 이어진 전통과도 같죠. 10년 전에는 이 문제가 공론화되지 못했지만, 지금은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다행히도 올해 연례 사냥 시즌이 종료된 지난 2월, 파키스탄의 라호르 최고 법원은 밀렵의 잠정적인 금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왕자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파키스탄 정부가 사우디 왕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말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추산한 바로는 약 11만 마리의 방울깃작은느시가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밀렵 때문에 매년 20~29%의 비율로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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